부산시장 무효표 5만표 이상 나와 20년만에 최다…서병수 오거돈 표 차이의 2배

부산시장 무효표 5만표 이상 나와 20년만에 최다…서병수 오거돈 표 차이의 2배

입력 2014-06-06 00:00
업데이트 2014-06-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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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와 오거돈 무소속 후보.


‘부산시장 무효표’

부산시장 무효표가 5만표 이상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4지방선거에서 부산 지역 무효표가 20년 만에 가장 많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 부산지역 무효표는 5만 4016표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 선거보다 무려 3만 3000여표가 늘었으며, 1995년 동시 지방선거가 시작된 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무소속 오거돈 후보의 득표 차는 2만 701표차. 부산시장 무효표가 후보 간 표차이보다 2.6배 많았다.

무효표 가운데 상당수는 고창권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와 연관된다는 분석이다. 고 후보는 사전투표 하루 전날 사퇴했지만 사전투표 당시 투표용지에는 ‘사퇴’ 표시가 따로 없었고 투표소에도 안내문이 늦게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무효표가 1·2위 후보자의 득표 차이를 넘어서는 광역단체장 선거구는 부산을 비롯해 경기·강원·충북 등 모두 4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지사는 부산시장과 마찬가지로 백현종 통합진보당 후보의 중도 사퇴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통상적으로 투표용지 인쇄는 투표일 2주전에 시작해 중도 사퇴자의 이름을 반영하지 못하다 보니 유권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사퇴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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