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朴心은 기우” 김무성 “朴心팔기 부끄러운일”

서청원 “朴心은 기우” 김무성 “朴心팔기 부끄러운일”

입력 2014-06-26 00:00
업데이트 2014-06-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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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쇄신전대모임, 후보자 답변 공개…”모임은 자발적 구성돼”

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이 서면으로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쟁을 벌였다.

새누리당 쇄신전대추진모임은 26일 이번 전대 참여를 선언한 10명의 주자들이 보내온 답변서를 일제히 공개했다.

이들은 이틀전 당과 국정 쇄신방안, 줄 세우기 경선 지양방안 등 모두 7개 문항의 질문지를 후보자측에 전달, 모든 후보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친박(친박근혜)’ 주류를 자임하는 유력 주자 서청원 의원은 청와대의 중립성 담보 방안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은 전대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서 의원은 반면 “집권여당 대표에 대한 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사전검증 제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검증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며 사실상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한 후보검증위 설치를 거듭 주장했다.

서 의원은 “집권여당의 혁신은 당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하는 엄중한 자기 검증을 통해 출발할 수 있다”며 “공신력있는 당 기구가 후보검증을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면 후보들간 네거티브 캠페인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박(원조 친박)’을 내건 또 다른 유력 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전당대회는 민심과 함께 가는 당 지도부를 뽑은 선거이고, 민심과 함께 가지 않는 당심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민심을 잘 반영하려면 중간에 들어오는 어떤 잡음과 ‘검은 손’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를 들먹거리는 후보는 있지도 않은 ‘박심’을 팔겠다는 것인데 부끄러운 일이고 자신감이 없다는 증거”라며 “당직자와 지자체장 등도 중립을 지켜야 한다. 줄을 세워서도 안되지만 전대마다 스스로 줄을 서는 행태도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듭 “비방과 사실 왜곡 등 네거티브 선거는 끝까지 하지 않을 것이며, 상대방이 네거티브를 하더라도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며 서 의원측을 겨냥했다.

한편 이인제 의원은 “당 선관위 경고가 3회 누적되면 후보에서 물러나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고, 김태호 의원은 “당헌 당규에 선거중립 방안 명기 및 벌칙 조항 강화”를 주장했다.

홍문종 의원은 현행 당헌당규의 철저한 적용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와 당직자의 전대 개입 시 공직진출 제한을 거론했다.

쇄신모임은 별도의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개최, 검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또 전대 이후에도 당의 쇄신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실천활동이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이후에도 쇄신실천모임을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원 후보측에서 쇄신모임의 인적구성 편향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선 “모임이 자발적으로 원하는 분들로 이뤄졌다는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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