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관심 대통령’이란 말도 회자”…인사책임 공세

野 “‘관심 대통령’이란 말도 회자”…인사책임 공세

입력 2014-07-02 00:00
업데이트 2014-07-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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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잇따르는 인사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주장하며 박 대통령을 겨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새정치연합은 그동안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문제를 주로 지적해왔으나 전날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과 대신 인사청문회 제도개선을 요구하자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으로 과녁을 이동했다.

그동안 고공비행하던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국민 평가가 최근들어 곤두박질치면서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앞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 이례적으로 박 대통령에게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히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더 심화된 것 같다.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며 “인사참사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 여론과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남 탓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라며 이른바 ‘관심병사’(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특별히 관리하는 병사)에 비유해 “그래서 ‘관심 대통령’이라는 말이 회자된다”고도 주장했다.

김 대표는 “국무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에 이어진 정홍원 총리의 유임 결정은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고, 장관 후보자의 부적격 사유가 하나하나 늘어날수록 국민은 또 실망하고 있다”며 인사난맥상을 비판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대통령은 국민을 실망시키는 인사실패에 대해 어떤 사과나 유감 표명도 하지 않고, 오히려 국회 청문회 제도의 개선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인사청문회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박 대통령의 인사 자체가 문제라는 것을 온 세상이 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온 세상이 아는 사실을 혼자만 모르고 지금과 같은 태도를 고집한다면 정상적 정국운영이 불가능하다.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고 남 탓만 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어떻게 믿고 따르겠나”라고 공격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과 아베 총리의 발악. 이런 때 총리가 모씨였다면? 이래도 대통령께서는 야당만 탓하시니 답답합니다”라며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 지명과 문 후보자 낙마 후 박 대통령의 대응을 문제삼았다.

우상호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 청문회를 통과할 만한 좋은 전문가들, 좋은 학자들이 많이 계신데 그런 분들을 추천하지 않고 자기 캠프 사람, 자기 수첩에 있는 사람들만 쓰려고 하면서 통과가 안 되니까 제도개선을 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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