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김무성 “내가 이긴다”…승리 공식은

서청원-김무성 “내가 이긴다”…승리 공식은

입력 2014-07-10 00:00
업데이트 2014-07-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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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vs ‘여론’ 막판까지 치열…후유증 우려도

막바지에 접어든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판세가 10일 현재까지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2강’(强)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은 각각 조직력과 여론의 우세를 앞세워 승리를 자신하면서 신경전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 서, 김 의원을 포함한 9명의 전당대회 주자들에게는 이날 마지막 TV토론회와 10일 수도권 합동연설회, 대회 당일인 14일 정견발표까지 3번의 기회가 남았다.

◇徐측 “조직력 우위로 승리” = 전당대회는 선거인단투표(현장투표) 70%와 일반인 여론조사 30%로 판가름난다.

선거인단투표 가운데 당원(대의원·책임당원·일반당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95%가 넘는다. 조직표를 많이 확보한 후보가 결정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고 역대 전당대회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를 앞세운 서 의원 측이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데다 투표에도 적극적인 대구·경북 선거인단(17.3%) 비율이 가장 높다.

전날 서 의원이 경북 경산에서 열린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대권 도전 포기 선언을 하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도 이러한 유권자 성향을 겨냥한 노림수라는 해석이 나온다.

◇金측 “변화 요구 거세, 이미 승부 나” = 일반 여론조사는 물론 당원 대상 조사에서도 서 의원을 크게 앞서고 있다고 김 의원 측은 분석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잇단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 이후 ‘수평적 당청관계’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또 우군으로 확보한 당협위원장 숫자도 크게 뒤지지 않기 때문에 승기를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전당대회는 차기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도부를 뽑는 데다 선거인단 투표일도 전당대회 하루 전날로 이날이 휴일이어서 지난 2012년 14.1%에 불과했던 투표율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당시에는 투표일이 평일이었다.

선거인단 투표율이 오르면 일반 여론조사의 반영비율도 동반 상승해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또 40세 이하의 일반 청년선거인(9천843명) 신청자도 명단을 확인한 결과 3분의 2는 김 의원 측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포함됐다고 캠프는 자체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후유증 우려 = 당내에서는 누가 이겨도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서, 김 의원 중 한 명이 1등이고 나머지가 2등일 텐데 최고위가 제대로 돌아가겠느냐”면서 “안상수, 홍준표 전 의원이 1, 2등을 하고 나서 티격태격할 때와는 차원이 다르며 당이 깨지는 수준의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각 캠프가 전당대회에서 조직을 동원하고 돈 봉투를 살포하는 구태가 재연될 경우 당 전체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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