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휘날리는 통일기 못잊어”…인천AG 공동응원 관심

北 “휘날리는 통일기 못잊어”…인천AG 공동응원 관심

입력 2014-07-15 00:00
업데이트 2014-07-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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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달 17일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관련 남북 실무접촉을 앞두고 대외용 매체를 통해 연일 공동응원 등을 남북이 함께 하자는 분위기를 띄워 눈길을 끈다.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는 15일 과거의 남북 단일팀을 회상하며 단일팀 구성을 독려하는 듯한 ‘4·25 체육단’ 소속 탁구선수 김혁봉 선수의 글이 실렸다.

김혁봉은 이 글에서 1991년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리스본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등 남북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한 대회를 돌이켜보며 “북과 남의 체육인들이 통일기를 휘날리며 단일민족의 슬기와 기상을 과시하던 그때를 어떻게 잊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경기에서 한국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국제경기에서 잇따라 뛰어난 성적을 거둔 북한의 간판급 탁구 선수다.

김혁봉은 특히 “새세대 체육인들인 우리의 가슴은 6·15 통일시대처럼 남녘의 형제들과 마음과 뜻을 합쳐 민족의 기상을 만방에 힘있게 떨칠 일념으로 불타고 있다”며 “남측이 공화국 성명에 호응한다면 체육인들의 만남도 성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응원단으로 참가했던 평양 동문소학교 교사 류림, 평양 모란봉구역 거주 함영심이 당시의 감동을 회상하는 글을 잇달아 싣고 “우리 민족·형제가 이렇게 뜻과 마음만 합친다면 통일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2일 남북 공동응원단 구성을 촉구하는 한국 시민단체들의 성명을 그대로 소개하며 남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분위기 띄우기는 9월로 임박한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제기구와의 협의가 필요한 단일팀 구성이나 선수단 공동 입장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공동응원 같은 남북이 함께 하는 모습을 연출해 이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남북은 국제대회에서 2차례의 단일팀 구성과 9차례 선수단 공동 입장을 했으며, 북한 응원단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등 3차례 남한을 방문했지만 아직 남북 공동응원단이 구성된 적은 없다.

남북은 이달 1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 관련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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