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동작을 단일화 진통…기·노 “내가 적임자” 맞서

野동작을 단일화 진통…기·노 “내가 적임자” 맞서

입력 2014-07-24 00:00
업데이트 2014-07-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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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합의안되면 노회찬 사퇴, 기동민으로 단일화될 듯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정의당 노회찬 후보간 후보단일화 협상이 진전없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양측은 전날에 이어 단일화협상 데드라인으로 정한 24일에도 공식·비공식 접촉을 갖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두 후보 모두 자신이 단일후보 적임자라며 상대방에게 양보를 요구하고 있어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단일화 방식과 관련, 노 후보가 요구해온 여론조사 방식은 이날 오전까지 기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시간이 촉박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제 담판에 의한 단일후보 결정방식만이 가능하게 됐다.

기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의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오늘도 진심을 다하고 정성을 다해서 노 후보님과 함께 답을 찾으려고 생각한다”면서 “선의를 믿어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측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후보가 오전 중에 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젠 각자의 판단만 남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오늘 중 당 대표들이 만나 책임 있게 매듭짓자”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오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수원지역에서 유세지원을 하는 만큼 수원 천막 상황실로 찾아가 만나볼 생각”이라고 밝혀 양당 지도부간 회동이 성사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회동이 성사되더라도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후보단일화에 대한 당대당 협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동민-노회찬 후보가 이날 중 끝내 합의에 의한 후보단일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노 후보는 당초 약속한 대로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기 후보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절반의 단일화’로 끝날 경우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합의에 의한 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단일화 효과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서울 동작을과 수원 정(영통) 두 곳에서 동시에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자는 이른바 ‘빅딜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즉 새정치연합이 서울 동작을에서 정의당 노 후보에게 단일후보를 양보하고, 수원 정에서 정의당 천호선 후보의 양보를 끌어내자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기동민 후보측에 이미 이런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 후보가 일단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정치연합 지도부도 그동안 밝혀온 ‘당대당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스스로 번복하는 셈이고, 동작을 기 후보를 설득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여서 정식 추진할 지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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