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재보선서 ‘주춤’…범친박 ‘약진’

與 비주류 재보선서 ‘주춤’…범친박 ‘약진’

입력 2014-07-31 00:00
업데이트 2014-07-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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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의원 11명중 9명 ‘범친박’…수도권엔 여전히 비주류 강세

새누리당에서 올해 들어 계속돼온 ‘비주류’ 강세 현상이 7·30 재·보궐선거에서는 비교적 잠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선거구에서 열린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된 11명의 의원 가운데 친박(친박근혜)이 아닌 비주류는 수도권에 출마한 나경원(서울 동작을) 정미경(수원을) 의원 2명에 머물렀다.

재선의 정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로, 3선인 나 의원은 범친이계로 분류돼 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장과 장관을 지냈던 임태희 전 의원은 수원 정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들 여성 의원 2명을 뺀 나머지 9명은 모두 범 친박계로 분류된다.

26년 만에 광주·전남에서 지역 장벽을 무너뜨린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의 남자’로 불릴 만큼 ‘원조 친박’ 정치인이다.

울산시장을 역임한 박맹우(울산 남을), 대전 대덕구청장을 지낸 정용기(대전 대덕),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유의동(경기 평택을), 유정복 인천시장의 지원 사격을 받은 홍철호(경기 김포) 의원도 친박계에 속한다.

정치 신인인 김용남(수원병), 김제식(충남 서산·태안),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과 해운대 구청장 3선 출신의 지역 밀착형 정치인인 배덕광(부산 해운대·기장갑) 의원은 ‘범친박’으로 분류된다.

이번 선거에서 비주류 강세 현상이 잠시 주춤했다고는 하지만 주요 당직·국회직·지방자치단체장을 이미 비주류가 장악한데다, 나경원 의원은 유일한 여성 3선, 정미경 의원은 유일한 여검사 출신 재선 의원이라는 점에서 실제 내용상으로는 비주류의 전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앞서 열린 7·14 전당대회에서는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중 김무성 대표를 포함한 3명이 비주류로 채워졌고, 6·4 지방선거에서도 남경필 경기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등 범 친이계 출신들이 주요 광역단체장을 쓸어담았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선 비주류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친박 주류가 지원한 황우여 의원을 큰 표 차로 따돌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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