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당선 2주년…경제·외교 ‘평상모드’

朴대통령, 당선 2주년…경제·외교 ‘평상모드’

입력 2014-12-19 09:59
업데이트 2014-1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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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업인 오찬, 국민추천포상자 포상, 美 연구소·의회 인사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2주년을 맞은 19일 별도의 자축행사 없이 평소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로 여성기업인 20여명을 초청해 경제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와 지원기관 등을 포상한 뒤 오찬을 함께하고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과 여성의 활발한 경제참여가 창조경제 확산의 새로운 동력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국민이 직접 추천해 포상을 받게 된 생활 속 숨은 공로자 3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직접 포상하고 환담한다.

이 자리에는 60년간 제주에서 병원·양로원을 열어 무의탁 노인을 돌봐온 패트릭 제임스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 30년간 해외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펼친 ‘히말라야 슈바이처’ 강원희씨, 어렵게 모은 재산을 기부한 최고령 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 할머니와 같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사고로 숨진 아들 모교에 73억원을 기부한 문 숙 할머니 등이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의 제인 하먼 소장과 마이클 혼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연달아 접견, 한미동맹과 북핵 등 대북정책,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 측의 이해 제고와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일본 정부와 정치 지도자들의 퇴행적 역사인식과 행보를 비판해 온 혼다 의원과의 접견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며 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일본 측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았지만 경제와 사회, 외교 분야에 초점을 맞춰 평상시와 다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당선 1주년을 기념해 오찬과 만찬을 각각 새누리당 당직자, 지도부와 함께했지만 이날은 그러한 일정마저도 잡히지 않았고, 청와대도 2주년 관련 입장이나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2주년을 맞아 이날 청와대 구내식당에서는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처럼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평상모드’, ‘자제모드’로 당선 2주년을 보내는 것은 대선에서 승리한 지 이미 2년이나 흘렀고, 올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정과제 수행과 성과 창출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기념일에 연연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문건 유출 파문의 여파로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지지도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수습 과정에서 청와대의 책임론이 비등해지는 등 자축을 하기에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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