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 물리는 ‘검증 전쟁’…화력 보강 나서는 文-安

물고 물리는 ‘검증 전쟁’…화력 보강 나서는 文-安

입력 2017-04-07 13:47
업데이트 2017-04-0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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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양강 구도가 본격화하면서 서로를 향한 ‘검증 전쟁’에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특히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전’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설전이 연일 이어지자 문 후보 측과 안 후보 측 모두 관련 인력과 조직을 보강하며 앞으로 있을 전쟁에 대비하는 양상이다.

문용식 전 아프리카TV 사장의 지휘 아래 ‘가짜뉴스 대책단’을 운영하며 허위 사실과 가짜뉴스에 대응해 오던 문 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탄 안 후보 측을 향해 대대적인 공세로 전환했다.

문 후보를 향한 안 후보 측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보고 더는 수세적인 태도를 취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7일 브리핑에서 “국민의당 지도부는 지난 한 달에만 공식 석상에서 문 후보를 240여 차례나 언급하고 57건의 네거티브 논평을 냈다”며 “오죽하면 국민이 국민의당을 ‘문모닝당’으로 부르겠나”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측은 본격적으로 꾸려지진 않았지만, 조만간 안 후보와 관련한 검증을 전담하고 문 후보 공세에 맞대응하는 조직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는 안 후보의 언행이나 관련 보도만으로 논평하는 수준이지만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검증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곧 검증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날 문 후보 선대위 산하에 국민의당 ‘차떼기 선거인단 동원 의혹’의 진상을 규명할 조사위를 꾸리는 등 국민의당과 안 후보를 향한 조직적인 검증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캠프는 ‘온라인커뮤니티실’을 통해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떠도는 왜곡·허위 정보를 감시하고 차단하는 데 일단 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판 공세는 당 지도부와 대변인 등 ‘주포’에게 맡기는 식으로 양동 대응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문 후보 측이 네거티브 총공세에 나서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지지율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문 후보 측이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안 후보 지지율 상승이 예상보다 빨라졌고, 문 후보 측의 공세 역시 앞당겨지자 신속하게 방어 전선을 펼치는 분위기다.

당 차원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기도 전에 ‘선공’을 당하자 한 달 동안의 ‘전면전’을 치를 역량 강화 방안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갑자기 전시상황으로 전환됐다”며 “일단 방어에 주력하면서 대응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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