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탈당 철회…“바른정당에 남아 유승민 지지”

황영철, 탈당 철회…“바른정당에 남아 유승민 지지”

입력 2017-05-03 11:35
업데이트 2017-05-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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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판단으로 혼란, 사죄…유승민 후보에 힘보태겠다”바른정당 일단 원내교섭단체 20석 유지…추가탈당 주목정운천 의원 “탈당 확정 안했다…의견수렴후 결정”

바른정당 탈당선언을 했던 황영철 의원이 전날 결정을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잔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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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바른정당 잔류
황영철, 바른정당 잔류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번복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황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전날 탈당) 발표 직후 참으로 많은 고민과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동안) 많은 박수와 격려를 보내준 국민들로부터 커다란 비판과 실망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으로 길을 걸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면서 “그것이 제가 다시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바라는 국민 여망이 있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 어려움이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큰 정치 틀 속에서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을 잘 지켜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시대적 요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부족한 판단으로 혼선과 실망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면서 “어떤 비난도 달게 받으면서 현실이 어렵더라도 꿋꿋하게 개혁 보수 가치와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 시간 이후부터 정말 외롭고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는 유승민 후보의 마지막 선거운동에 힘을 보태고, 바른정당의 창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기 위한 중단없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의원은 전날 바른정당 동료의원 12명과 함께 탈당과 함께 한국당 복당 및 홍준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었다

황 의원이 잔류 선언을 함에 따라 바른정당은 현재 20석으로 일단은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추가 탈당도 배제할 수 없어 원내교섭단체 붕괴 가능성은 여전하다.

바른정당에서는 K 및 J 의원 등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전날 집단 탈당 기자회견에서 홍문표 의원이 ‘3일 후에 지구당에서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고 밝힌 정운천(전주을) 의원은 여전히 거취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자신이 탈당을 결정했다는 홍문표 의원의 언급을 부인하며 “전주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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