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수산물 만찬…文 “우리 다녀가면 유명한 곳 될 것”

남북정상, 수산물 만찬…文 “우리 다녀가면 유명한 곳 될 것”

입력 2018-09-20 09:41
업데이트 2018-09-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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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김위원장에 “내가 너무 시간 뺏는 것 아닌가”반주 곁들인 회로 만찬, 주민과도 자연스레 대화…환호하며 울먹인 주민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19일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 장소는 ‘평양 시민들이 자주 가는 식당으로 안내해 달라’는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북측이 추천한 곳으로, 김 위원장이 직접 명칭을 지어 명성을 얻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곳을 ‘평양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인민봉사기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1층에는 철갑상어·연어·룡정어·칠색송어·자라·조개류 등을 모아놓은 실내 수조와 낚시터가 있고, 2층 식당에서는 갓 잡은 생선회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김 위원장에 앞서 식당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대형 수조를 둘러보며 북측 안내원을 향해 “수조에 산소 공급은 계속하는 것인가”, “연어의 경우 방류사업도 하나” 등 질문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초밥식사실, 서양요리식사실 등에서 주민들을 향해 “음식이 맛있나. 우리도 맛보러 왔다”며 “아마도 우리가 다녀가고 나면 훨씬 더 유명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영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오후 7시19분께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도착하자 식당에는 큰 함성이 터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엘리베이터 앞으로 김 위원장을 마중 나갔으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오늘 내가 너무 시간을 뺏는 것 아닌가”라며 웃기도 했다.

양 정상을 바라보는 주민들은 큰 소리로 “만세”를 외쳤고, 함성을 보내는 도중 울먹거리는 주민들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부부 네 명은 테이블로 이동해 만찬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저녁 메뉴는 생선회로 준비됐으며 테이블 위에는 간단한 반주도 마련됐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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