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찰 책임있으면 하야 불가피” 이상돈 비대위원 언급

“MB 사찰 책임있으면 하야 불가피” 이상돈 비대위원 언급

입력 2012-04-06 00:00
업데이트 2012-04-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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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게이트 빼다 박아”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5일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질 부분이 있는 경우 ‘하야’도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부분은 과연 대통령이 이 문제(불법사찰)에 대해 사전에 인지한 바는 없었느냐, 책임을 질 만한 일을 한 것은 아니냐 하는 부분”이라면서 “그런 부분까지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70년대 초에 미국에서 발생했던 워터게이트 사건을 그대로 빼다 박은 것”이라면서 “닉슨 대통령이 처음에 불법적인 것을 지시하진 않았지만 나중에 그런 사항이 나온 것을 알고 은폐를 보장한다고 협의했고 그 때문에 대통령이 물러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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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대통령이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다면 하야까지 요구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치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훼손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사과 정도로 만족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 위원의 개인 의견일 뿐 당의 뜻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12-04-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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