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특수전 위협 현실화에 대응책 부심

軍, 北 특수전 위협 현실화에 대응책 부심

입력 2010-05-05 00:00
업데이트 2010-05-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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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軍, 특수전 위협 대응전력부터 先확보

 우리 군당국이 북한의 특수전 위협이 현실화된 것으로 판단,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특수전 위협은 핵과 미사일,잠수함,장사정포와 함께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2~3년 전부터 추진해온 특수전 부대의 배치계획을 최근 완료했다는 것이 한미 군당국의 평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7개 경보병(특수전병력)사단을 창설해 최전방으로 배치하고 전투서열 제1번으로 높였다는 것이다.1개 경보병사단 병력은 7천여명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정예화된 5만여명의 특수전 병력이 최전방에 배치된 것이다.

 전투서열 제1번에 특수부대를 배치함으로써 유사시 또는 평시에도 기습 침투가 가능하도록 특수전 작전계획을 완성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군은 특수전부대의 도발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꼽아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전면전에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특수부대 등 비대칭 전력의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평시 또는 유사시 우리 군의 허점을 노리겠다는 ‘기습전술’ 의도가 엿보인다.

 특수부대원 개인이 대량 살상이 가능한 무기를 지참하고 전투지역에 침투,전투상황을 교란함으로써 한.미연합의 ‘족집게식’ 타격을 피하기 위한 전술변화에 따른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군은 한반도 작전환경을 고려해 야간.산악.시가전 훈련을 강화하는 등 특수전 수행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으로 군은 파악하고 있다.

 이라크전을 학습해 유사시 땅굴 등을 이용하여 우리의 후방지역으로 침투함으로써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격과 배합전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한.미 연합전력의 정밀타격 능력과 한반도 지형상 기계화부대의 이동이 쉽지 않다는 약점을 보완하려고 특수전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 전장상황을 피.아 혼재 상태로 만드는 전술로 보이며 이 전술이 실행되면 전장에서 피.아가 혼재되어 정밀무기로 타격이 힘들고 후방지역에도 큰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북한은 가장 호전적인 부대인 특수 8군단을 해체하고 7개의 경보병사단을 창설한 북한군의 특수전병력은 18만여명에 이른다.갯벌에서도 고속기동이 가능한 공기부양정 130여척,고속상륙정 90여척 등 260여척의 특수부대 병력 수송 수단을 가지고 있다.

 반면 우리 군은 특전사와 공수특전여단,특공여단 등 1만여명 남짓한 특수전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18대 1이라는 고도의 비대칭을 이루고 있다.북한군 특수전병력 1만여명이 기습 침투한다면 상당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군은 북한 특수부대의 기습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공격형 헬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렸다.

 공격헬기는 내년도 탐색개발 예산으로 232억원이 반영됐으며 탐색개발 과정에서 개발 타당성을 재평가해 2012년 말께 본개발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었지만 북한의 특수전 위협이 현실화된 이상 헬기 개발이 불가피해졌다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특수전부대의 침투 및 국지도발 위협이 현실화됐다”면서 “군은 공격형 헬기와는 별도로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 특수전 위협 대응 전력부터 우선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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