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한미 서해 추가훈련…美항모 참여”

“곧 한미 서해 추가훈련…美항모 참여”

입력 2010-09-03 00:00
업데이트 2010-09-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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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양국이 빠르면 몇 주 이내에 서해상에서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훈련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며,이 훈련에는 미 해군 제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도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SCMP는 2명의 한국 외교관을 인용해 “조지워싱턴호가 조만간 서해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정통한 한국의 한 외교관은 “미국 국방부와 국무부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서해상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 조지워싱턴호를 파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두 명의 한국 외교관들은 또 조지워싱턴호는 한미 양국간에 수립된 일련의 훈련일정에 따라 ‘빠르면 수 주 이내에’ 기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명의 외교관 가운데 한 명은 “만일 수 주 이내에 조지워싱턴호가 (서해상에) 출현하지 않는다면 몇 달 이내가 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수개월 내로 추가적인 한미 연합훈련들이 계획돼 있으며,이 훈련들은 향후 북한의 유사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실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 주 이내’ 또는 ‘수 개월 이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 볼 때 SCMP가 5일부터 9일까지 서해상에서 실시되는 한미연합 대잠수함 훈련에 조지워싱턴호의 참여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미연합사는 지난달 20일 “9월 서해 한미연합훈련은 대잠훈련이며,조지워싱턴호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8월 5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양국군간의 다른 해.공군 연습을 계획하고 있다.이들 훈련은 동해와 서해 모두에서 벌어질 것”이라면서 “조지워싱턴호가 다시 한번 참여할 것이다.조지워싱턴호가 서해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할 훈련의 구체적 시기에 대한 언급은 피하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이들 훈련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대응해 당초 지난 7월 서해상에서 대대적인 연합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의 반발 등을 고려해 7월 25일부터 28일까지 동해상에서 조지워싱턴호 등이 참여한 가운데 ‘불굴의 의지’로 명명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연내에 서해상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할 지,또 조지워싱턴호를 서해훈련에 참여시킬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서해상에서의 한미 연합훈련,특히 조지워싱턴호의 훈련 참여에 대해 “중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라면서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PLA) 북해(北海)함대는 2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칭다오(靑島)시 남동쪽 해상에서 ‘실탄훈련’을 개시했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연례훈련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미 연합 대잠훈련에 앞서 이뤄지는 점 등으로 미뤄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훈련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과 홍콩 언론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미 양국의 ‘불굴의 의지’ 훈련 이후 인민해방군은 서해,남중국해,동중국해 등 인근 해역에서 이번 훈련을 포함해 모두 5차례의 해군훈련을 실시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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