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北, 남한과 핫라인 개설 긍정적”

리처드슨 “北, 남한과 핫라인 개설 긍정적”

입력 2010-12-20 00:00
업데이트 2010-12-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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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서해상에서의 분쟁을 방지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 간 핫라인 개설에 긍정적 의사를 보였다고 평양을 방문 중인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19일 밝혔다.

●리처드슨, 北에 위기완화 제안

리처드슨 주지사는 박임수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장과의 면담에서 핫라인 개설을 제안하자 박 국장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CNN방송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리처드슨의 방북길에는 CNN의 간판 앵커 울프 블리처가 동행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또 서해상의 분쟁을 모니터하기 위해 남북한과 미국 대표가 참여하는 군사정전위원회 차원의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박 국장과의) 면담은 힘들었지만 약간의 진전은 있었다.”면서 “지금은 한반도 위기상황인 만큼 유엔안보리 회의가 최선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리처드슨 주지사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했다고 CNN은 전했다. 김 부상과 1시간 30분여 동안 회담한 뒤 이를 “좋은 만남이었다.”고 평가하고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한반도 위기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리처드슨의 제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블리처 앵커는 “김 부상이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한반도 긴장 상황 탓에 전날 잠을 자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지금 상황이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지적하고 연평도 사격훈련과 관련, 한국 정부도 최대한 자제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계관 “잠도 제대로 못자”

한편 블리처 앵커는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과 관련, 북한의 많은 사람들은 이로써 위기상황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다소 고무된 느낌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0-12-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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