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문제 中정부 협력해 달라”

“탈북자문제 中정부 협력해 달라”

입력 2012-03-03 00:00
업데이트 2012-03-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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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통령, 中외교부장 접견…양제츠 “후주석에 전하겠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를 예방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내 탈북자 북송문제와 관련, 중국 정부의 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탈북자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 위해서 중국 정부가 적극적인 협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양 외교부장은 이에 대해 “한국 측의 관심을 중요시할 것이며, 오늘 예방 내용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양 외교부장은 앞서 가졌던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과의 회담내용을 이 대통령에게 설명한 뒤 “앞으로 있을 핵 안보정상회의, 여수엑스포 등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년간 양국 간의 관계증진에 대해서 평가하고 향후 20년을 위해서 후진타오 주석이 핵 안보정상회의에 오면 한·중 관계에 대해 적극 논의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은 40분간, 순차통역으로 진행됐다.

양 부장은 이 대통령 예방에 앞서 오전 김성환 외교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도 “탈북자 문제가 한·중 양국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 부장은 그러나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과 달리 탈북자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피력해 명백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이 대통령과 양 외교부장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중단과 대북 영양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북·미 고위급 회담 합의와 관련,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 이달 말 서울에서는 열리는 핵 안보정상회의의 협력 방안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양국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2012-03-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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