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칠레 등 17명 방한 한복공연에 K팝까지 ‘한류 종합세트’ 즐긴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급 인사들의 ‘퍼스트레이디’들도 17명이나 방한한다. 정상회의와 별도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22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이탈리아, 칠레, 가봉 등의 정상급 인사 부인 17명 안팎이 방한 의사를 알려 왔다.”며 “최종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 58명에겐 나전칠기 ‘갤럭시탭’ 선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이들을 맞아 오는 26~27일 배우자 행사를 주최한다. 26일에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고 만찬을 든다. 만찬에서는 이번 회의를 기념해 열린 국제 어린이 평화미술전 출품작을 감상하게 된다. 차세대 음악인들의 클래식 공연도 펼쳐진다.
27일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식 차림으로 오찬에 참석한 뒤 영빈관에서 문화 행사를 관람한다. 한복 공연과 한류 스타들의 K팝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27일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정상 부부 동반으로 특별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가수 박정현씨가 회의 주제가인 ‘피스 송’을 부르고 왕실 전통음악인 수제천과 궁중무용, 대금 연주와 살풀이, 시나위와 한량무, 가야금병창 등이 공연된다. 기획단 관계자는 “클래식과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한류 종합세트’를 감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위한 선물도 눈에 띈다. 한국 전통 공예기법인 나전칠기가 접목된 태블릿 PC ‘갤럭시탭’이 58명 전원에게 선물로 증정될 예정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나전칠기 갤럭시탭은 첨단과 전통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됐으며 나전칠기 장인이 각 정상의 이름을 새겨 넣어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자 와인 등 오·만찬 각별히 신경 써
기획단 측은 정상 및 배우자를 위한 오찬, 만찬에 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총 5회의 오찬·만찬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통해 개발된 4가지 코스의 ‘한국의 봄’ 양식 메뉴와 다양한 매력을 담은 한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상들에게는 또 한국의 개방성을 알린다는 취지에 따라 세계 10대 와인 생산국의 와인이 제공되며 특히 국내 개발 상품인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과 손막걸리 등 국내산 주류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7개 식음료업체가 정상들과 대표단, 내외신 기자단 등 모두 1만여명에게 생수와 음료, 샌드위치, 디저트 등을 자발적으로 협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식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3-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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