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한은 부채라는 인식, 中지도층까지 확산”

윤병세 “북한은 부채라는 인식, 中지도층까지 확산”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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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G20정상회의 때 한일정상회담 생각하는것 없다””북핵실험 후 물에서 방사능물질 발견” 리커창 언급도 소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1일 북중 관계와 관련, “북한이 완충지대로 가치가 있기보다는 전략적인 부채가 되고 있다는 과거 학자층 일부의 인식이 이제는 중국 지도층까지 올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중 정상회담시) 제 눈과 귀가 의심될 정도로 중국 지도자들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생각에 놀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한반도의 미래 문제, 통일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한중관계에서 통일문제는 아예 터부시 됐었는데, 이번에는 중국 지도자들이 솔직하게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공개한 ‘북한 핵실험 이후 압록강 수질이 나빠졌다’는 리커창 중국 부총리의 언급과 관련, “중국도 국민 안전에 영향을 주는 상황까지 오는 단계에서 북한 핵실험을 용인하는 식으로는 갈 수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과 경계선을 같이하는 중국 주민들이 핵실험 이후에 물을 먹으려고 테스트해보니 방사성 물질이 일부 발견됐다”고 말했다고 리 총리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전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대화공세와 관련, “진정성이 결여된 전술적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핵화 대화 재개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6자회담 당사국과 중국이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대화가 오고갈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6자회담 의장국으로 6자간 풀겠다는 생각이 강하기에 6자 당사국에 나름대로의 생각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조치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실험 중단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오는 9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기간의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자연스럽게 조우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양자회담을 생각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또 탈북자 문제와 관련, “탈북민이 안전하게 호송될 수 있도록 탈북루트를 아주 안전하고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탈북민 관련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도 저희한테 가능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는 정도로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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