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모레 방한…朴대통령 면담 여부 주목

무라야마 모레 방한…朴대통령 면담 여부 주목

입력 2014-02-09 00:00
업데이트 2014-02-09 13: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12일 국회 강연, 13일 이희호 여사 예방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이른바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90) 전 일본 총리가 정의당 초청으로 오는 11일 방한한다고 정진후 원내수석부대표가 9일 공식 발표했다.

정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브리핑에서 방문 일정을 소개하면서 “무라야마 전 총리가 청와대 방문 의사가 있어서 이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

한일 양국이 과거사 및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무라야마 전 총리를 만날 경우, 박 대통령이 두 나라의 외교적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구상을 밝힐 지 주목된다.

또 무랴야마 전 총리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입장을 전달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정 수석부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반응이 없지만 청와대에서도 무라야마 전 총리의 일정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문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11일 도착해 정의당 의원단의 환영식 및 간담회, 기념만찬에 참석한 뒤 12일에는 국회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한 한일관계 정립’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의원들과 ‘동북아 평화 및 올바른 한일관계 형성을 위한 좌담회’를 갖는다.

국회 강연에서는 ‘무라야마 담화’ 발표 당시 총리로서의 인식과 한일관계에 대한 견해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무소속 안철수 의원 등 주요 정치인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방한 마지막 날인 13일 오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다. 그의 이번 방한에는 테루야 간토쿠 사회민주당 중의원, 아베 토모코 무소속 중의원 등이 동행한다.

무라야마 담화는 1995년 8월15일 무라야마 당시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50주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로,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정책으로 아시아 국가에 큰 피해와 고통을 준 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