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몰린 여야 지도부…지방선거 표심 호소

광주 몰린 여야 지도부…지방선거 표심 호소

입력 2010-05-18 00:00
업데이트 2010-05-1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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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은 18일 여야 지도부는 6.2 지방선거전의 무대를 광주로 옮겼다.

 같은 항공기편으로 이날 오전 광주에 도착한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북구 운정동 5.18 민주묘지에서 거행된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각각 현지에서 중앙선대위 회의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5.18 후 30년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견인한 위대한 30년이었다”고 되새겼다.

 이어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은 용서할 수 있는 용기,화합할 수 있는 포용을 보여줬다”면서 “광주시민 전남도민이 스스로 찾아낸 열쇠로 우리 모두가 갇혔던 자물쇠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정용화 광주시장 후보와 김대식 전남지사 후보를 지칭,“두 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신뢰하는 분”이라면서 “두 후보가 정부와 당에 요청하는게 있으면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5.18은 민주화의 물꼬를 튼 역사의 분수령이었으나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갈길은 멀다”며 “민주적 절차와 법질서 준수,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용,필수적 기본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데 특히 국회에서 그런 것 같아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5.18정신이 북한 동포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승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인권법의 6월 국회 통과를 위한 협조를 민주당에 요청했다.

 민주당 지도부 10여명은 이날 공식 기념식에 참석했으나 다른 광주.전남 지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서 부르지 못하게 한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공식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세균 대표는 기념식 참석과 5.18민주묘지 참배 후 김선옥 광주 서구청장 후보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남 민심을 자극했다.

 정 대표는 “5.18 30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승화시켜야 하는데 이명박 정부가 오히려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데 대해 비애감을 느낀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권을 단호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명박 정권은 국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사악한 정권으로,이제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며 “대통령이 30주년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틀지도 못하게 한 것은 문제로,이런 식의 기념식은 정말 잘못된 것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이날 묘역을 참배하고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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