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측 “룰협의 중단”… 野 단일화 논의 기로

安측 “룰협의 중단”… 野 단일화 논의 기로

입력 2012-11-14 00:00
업데이트 2012-11-1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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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양보론’ 터무니없다…文측 정권교체 의지 의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은 14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과의 야권 후보단일화 룰협의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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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2일 저녁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 문 후보, 안 후보, 정지영 감독.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12일 저녁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시사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기자들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 민주당 의원, 문 후보, 안 후보, 정지영 감독.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른바 안 후보 양보론은 터무니없다. 문 후보측에 최대한 빠른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지금까지 성실한 답을 듣지 못했다”며 “따라서 당분간 단일화 협의는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측의 룰협의 중단 선언은 지난 12일 양측 각 3명의 인사로 구성된 ‘단일화 실무단’이 상견례를 갖고 단일화 방식에 대해 첫 협의를 가진 지 불과 하루 만이다.

대선 후보등록(오는 25~26일) 이전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한 문, 안 후보의 합의 이행을 위한 논의가 잠정 중단되면서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기로에 처하게 됐다.

유 대변인은 “문 후보측의 겉의 말과 속의 행동이 다르다. 유불리를 따져 안 후보를 이기고자 하는 마음 말고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측의 가시적 조치가 있으면 언제든지 협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경제복지 및 통일외교안보 정책협의는 예정대로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어제 첫 협의를 시작할 때 안 후보측에 의해 우리측 실무팀에 대한 인신공격이 있었고, 실무팀 협의 내용 이외의 자의적 발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협의 시작 전 시점에 문 후보의 정무특보인 백원우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우리측 실무팀원인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에 대한 인신공격이 있었다”며 “거기에는 민주당 김현 대변인 등이 좋아요를 누른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백 전 의원의 트위터에는 “안철수 단일화 협상팀 이태규? 한나라당 정권을 만들었던 사람, 개혁적 실용정권을 꿈꾸었던 사람 ‘이태규’”라는 내용이 리트윗돼 있었다. 그의 페이스북에서는 해당 내용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의원은 이날 문 후보의 정무특보에서 물러났다.

안 후보측은 민주당 실무단원인 김기식 의원이 이날 라디오에서 “후보간 복수의 TV토론이 가능하며 단일화 룰을 늦어도 16일까지 합의해야 한다”고 한데 대해서도 “공식발표 이외에는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한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측 단일화 실무단은 이날 캠프 핵심 인사들과 만나 협상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을 논의해 이런 결론을 내렸고, 안 후보에게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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