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산서 ‘安 달래기’… PK민심 공략

文, 부산서 ‘安 달래기’… PK민심 공략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11: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5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이 파행을 맞은 와중에 이틀째 부산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이어갔다.

문 후보는 특히 안 후보측의 협상 중단 선언에 대해 사과 입장을 밝히는 등 사태 수습에도 직접 나섰다.

차량하는 이동 중이나 숙소에 있을 때에도 수시로 선대위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으며, 전날밤에는 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중구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혹여라도 우리 캠프 사람들이 뭔가 저쪽에 부담을 주거나 자극하거나 불편하게 한 일들이 있었다면 제가 대신해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맏형’ 답게 ‘통 큰’ 모습으로 사태 해결에 팔을 걷어붙임으로써 안 후보와 자신의 고향이자 본선의 승부처인 PK(부산ㆍ경남) 민심에 다가서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해상노련 간담회에서 “아직도 선상 부재자 투표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많다”며 “사각지대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를 밀어붙였으면서 일언반구 사과와 반성 없이 선거 때가 닥쳐오니 부활시키겠다는 말의 진정성을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해양대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장남이라 못가고 남동생이 해양대를 나와 지금도 선장을 하고 있다”며 “요즘도 바빠서 저를 못도와주고 배타고 있다”는 사연도 소개했으며, 소말리아 해적 나포선원 문제 해결도 약속했다.

앞서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지역 상공인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선 출마선언을 한 이후 가장 큰 관심사는 부산을 발전시킬 비전을 하루빨리 갖추는 문제였다”면서 “저를 키워준 부산에 이제 제대로 빚을 갚을 기회”라며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의뢰인들과 만났다. 그는 이어 창원과 마산으로 이동, 기자간담회와 어시장 자영업자 간담회 일정 등을 소화한 뒤 오후 상경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