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노심 잡기’ 경쟁…노동자대회 조우 주목

朴-文-安 ‘노심 잡기’ 경쟁…노동자대회 조우 주목

입력 2012-11-17 00:00
업데이트 2012-11-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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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주말인 17일 ‘노심(勞心) 잡기’에 나섰다.

이들 세 후보는 대선을 32일 앞둔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나란히 참석,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한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구상과 의지를 밝혔다.

이들의 조우는 지난 6일 문ㆍ안 후보의 ‘단일화 회동’ 직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차례 있었으나, 야권 후보단일화가 대선정국 전면에 부상한 후에는 처음이다.

야권의 단일화 협상 파행을 놓고 책임공방이 시작된 후 문ㆍ안 후보가 대면하는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축사를 통해 비정규직 고용안정 및 차별 철폐, 장시간 근로관행 개혁, 기본적 생활임금 보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대통령이 된다면 정기적으로 노사 대표자들을 직접 만나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해 노동 현안에 대해 듣고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택시의 대중교통 법제화,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등을 공약한 뒤 “임기내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고 불합리한 차별을 없앨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는 노동민주화 없이 이뤄지지 않으며, 노동자들이 경제적 의사결정ㆍ분배과정에 참여하는 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노동권을 복원하려면 한국형 뉴딜이 필요한데 이는 노조의 힘을 키워 대등한 노사관계,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것”이라며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꿔 노동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꾸고 한국노총 창립식에 참석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ㆍ문 후보와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이날 오전 화곡동 KBS 스포츠월드에서 열린 ‘2012 영양사 전진대회’에 잇달아 참석, 영양사 처우개선 대책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여러분이 국민건강 지킴이라면 저는 여러분의 행복 지킴이가 되겠다”며 비정규직 영양사의 정규직 전환 지원, 산업체 급식소의 전문영양사 의무고용, 영양교사 법정정원 확충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실현을 위한 전국민고용평등법 제정 계획을 소개한 데 이어 “학교 비정규직 영양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교육공무직 도입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는 “보편적 복지의 현장 전문가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어서야 되겠느냐”며 “안 후보는 공공기관에서 2년 이상 지속하는 업무에 대해 비정규직을 금지할 것”이라며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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