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이 두번 투표’ 황당 사건 발생

‘한사람이 두번 투표’ 황당 사건 발생

입력 2012-12-19 00:00
업데이트 2012-12-19 17:1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선거사무원, 동명이인 주민등록 확인 않은 때문

경남 사천에서 한사람이 투표소를 옮겨가며 두번 투표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박모(여·39)씨가 19일 오전 6시50분께 사남면 제3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서 인근 제2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날 남편과 함께 제3투표소에 간 박씨는 선거인 명부에 남편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박씨는 선거인 명부에서 자신의 이름을 발견, 서명한 뒤 투표용지를 받아 한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박씨 부부는 제3투표소가 아닌 제2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 부부는 선거인 명부가 확정된 후인 지난 11일 사남면 내 다른 아파트로 이사했기 때문에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해야 했다.

하필 제3투표소 선거인 명부에 박씨와 동명이인이 있었고, 선거사무원은 주민등록번호를 확인하지 않은 채 투표용지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박씨는 남편과 함께 제2투표소로 가서 다시 투표용지를 받아 두번째 투표를 했다.

사천선관위는 두번 투표한 박씨를 조사한 뒤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경고조치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박씨는 선관위 조사에서 “제2투표소의 선거사무원이 투표용지를 줘 다시 해도 되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씨와 같은 이름의 동명이인(34)도 제3투표소에서 이날 오전 10시께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천선관위는 선거인 명부 비교란에 이런 사실을 적은 뒤 동명이인의 선거권을 인정, 투표용지를 교부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