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중반전 초박빙…朴-文-安 치열한 주도권 다툼

대선 중반전 초박빙…朴-文-安 치열한 주도권 다툼

입력 2012-10-21 00:00
업데이트 2012-10-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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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장학회ㆍNLL 공방ㆍ야권단일화 향배가 판세 좌우할듯

12월 대선이 21일로 5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반전으로 접어들었으나 판세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그 자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3자구도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40% 안팎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양자대결에선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MBC-한국리서치의 지난 18일 여론조사(1천명ㆍ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결과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46.5%)는 박 후보(42.9%)에, 박 후보(44.7%)는 문 후보(43.9%)에 각각 근소하게 앞섰다.

또 SBS-TNS의 지난 17∼18일 여론조사(1천명ㆍ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양자대결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 안 후보(47.3%)는 박 후보(44.7%)에, 박 후보(47.5%)는 문 후보(43.2%)에 각각 박빙의 우위구도를 보였다.

이처럼 대혼전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문-안 세 후보간 신경전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세 후보 모두 판을 흔들어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 하에 핵심공약 발표와 더불어 상대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형국이다.

특히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충돌이 심상치 않다.

박 후보 측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 문 후보 측은 정수장학회의 대선전 언론사 지분 매각 추진 문제를 연일 물고 늘어지면서 양측의 대립각이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박 후보는 19일 NLL 의혹에 대해 “도대체 2007년 정상회담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다는 건가.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진실”이라며 문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박근혜표 신북풍 공작의 배후가 박 후보 자신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는 NLL을 변경하려 한 적이 없다”고 반격했다.

문 후보 자신은 20일 “이미 너무나 확실하게 얘기했으니까요”라며 박 후보의 공세를 일축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박 후보가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매각 논란과 관련, “정수장학회 문제는 저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문 후보는 “(그 발언을) 누가 납득하겠느냐”고 받아친 바 있다. 박 후보는 2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물밑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문 후보가 단일화를 재촉하고 안 후보가 거리를 두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안 후보가 19일 강릉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상황에 따라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는 의중을 내비쳐 주목된다.

안 후보는 대선 완주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끝까지 가야죠”라고 밝힌 뒤 ‘끝까지라는 것에 단일화가 포함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만약 국민이 원해 단일화 과정이 생긴다면 거기서도 이겨서 끝까지 갈 것”이라며 “아니면, 아닌 대로”라고 말했다.

향후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경우 대선판은 그야말로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단일화가 이번 대선판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정치 전문가들은 3자구도시 박 후보가, 단일화에 따른 양자구도시 야권단일 후보가 각각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 ‘빅3’ 이외에 군소후보들도 대선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50만표 차이의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판에서 이들 군소후보가 캐스팅보트를 쥘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의 심상정 의원, 무소속의 강지원ㆍ박찬종ㆍ이건개 변호사 등이 대선 레이스에 합류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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