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나흘째…6자회담-경협 논의 지속

김정일 방중 나흘째…6자회담-경협 논의 지속

입력 2010-05-06 00:00
업데이트 2010-05-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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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나흘째인 6일 중국 수뇌부와 회동을 지속하면서 북핵 6자회담과 경협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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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통상 만찬이 오후 7시께 시작하고 김 위원장 일행이 이보다 1시간30분 앞서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것으로 볼 때 만찬에 앞선 정상회담을 할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중 양국은 정상회담 여부와 관련,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어 확인은 어렵지만 여러 정황상 정상회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사진은 지난 2006년 1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5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통상 만찬이 오후 7시께 시작하고 김 위원장 일행이 이보다 1시간30분 앞서 인민대회당에 도착한 것으로 볼 때 만찬에 앞선 정상회담을 할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중 양국은 정상회담 여부와 관련,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어 확인은 어렵지만 여러 정황상 정상회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사진은 지난 2006년 1월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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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일단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후 만찬’이 이뤄진 만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을 만나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방중에서 원 총리가 김 위원장과 오찬회동했던 사례로 미뤄 오늘 이들간에 오찬 회동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럴 경우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배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원 총리의 오찬회동이 이뤄진다면 이동시 도심통제 등의 불편을 감안해 댜오위타이(釣魚臺)내 식당이 될 공산이 크지만 베이징 시내의 유명 음식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위원장과 원총리가 만나면 경협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총리는 지난해 10월 방북 당시 김위원장에게 지린(吉林)성의 창춘에서 지린,두만강 유역을 2020년까지 경제벨트로 이어 낙후지역인 동북3성의 중흥을 꾀하자는 이른바 ‘창·지·투(長吉圖)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협을 강력하게 권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원 총리는 김 위원장에게 국가개발은행과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을 통한 외자유치 노력을 격려하면서 북.중간 구체적인 경협을 제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중국은 자국 기업에 대(對) 북한 투자를 권유하는 가 하면 북한 관광을 허용하고 동북3성에 북한과의 변경무역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는 등 북한과의 경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저녁 6시께 베이징(北京)TV 대극장에서 후 주석과 북한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을 관람해 대내외에 양국간 우의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홍루몽 관람후 특별열차 편으로 귀국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등을 감안했을 때 7일 오전에 떠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5일 김 위원장과 후 주석간의 ‘정상회담후 만찬’은 무려 4시간30분가량 이뤄졌으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6자회담,북.중간 경협문제는 물론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서도 직.간접적인 거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2004년 1월 방중해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시 중국 측에서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 부주석이 참석했었던 전례로 볼 때 전날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과 함께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배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중 양국이 최근 북핵 6자회담과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방중단에 북한의 외교 실무사령탑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포함됐으며 정상회담에도 배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방중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북한내 중국통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그리고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도 정상회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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