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이 1월생?”…北, 총리 등 ‘프로필’ 공개

“장성택이 1월생?”…北, 총리 등 ‘프로필’ 공개

입력 2010-06-08 00:00
업데이트 2010-06-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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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7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임된 최영림 총리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의 나이와 경력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는 중요한 인사를 해도 이름과 현 직책만 밝히고,비중있는 인물이 사망했을 때도 부고에 간단한 약력만 소개했다는 점에서 간략하게나마 공식 ‘프로필’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이 8일 새벽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프로필을 전한 인물은 최 총리와 장 부위원장,강능수를 비롯한 신임 부총리 6명 등 모두 8명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이었던 장 부위원장의 경우 1946년 1월22일에 출생해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1972년부터 당의 중요 직책을 순차적으로 거친 뒤 2007년부터 당 행정부장을 맡아온 것으로 소개됐다.

 국내에서 쓰는 북한 인물정보에는 장 부위원장이 ‘1946년 2월6일생’으로 돼 있는데,출생연도는 맞지만 생일은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929년생’으로 알려진 최 총리가 ‘1930년생’으로 소개되는 등 이번에 프로필이 전해진 8명 중 5명의 생년월일이 남한 내에 알려진 것과 달랐다.

 전하철 부총리의 경우 각각 ‘당 중앙위원’과 ‘사회과학원 철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동명이인이 2명 있어 혼란스러웠는데,북한의 프로필을 통해 ‘당 중앙위원 전하철’로 확인됐다.

 이밖에 직전 보직이 당 ‘선전선동부장’으로 추정됐던 강능수 신임 부총리의 경우 영화부장과 국가영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온 것으로 소개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8일자 2면에 최 총리와 장 부위원장 등 8명의 사진과 약력을 실었는데,이 신문은 작년 4월에도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된 국방위 위원 8명의 사진을 게재했지만 경력은 소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처럼 신임 총리 등 고위급 인사들의 나이와 경력을 공개한 것을 놓고,대내외적으로 인사 내용을 공식화해 투명한 방식으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의도로 보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그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제외하고 경력이 소개되는 일이 거의 없었다”면서 “상층부에서 정책 결정을 독점하지 않고 새 총리 등에게 투명하게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국가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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