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공세 강화 후계작업과 연관

北 대남공세 강화 후계작업과 연관

입력 2010-08-12 00:00
업데이트 2010-08-1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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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일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김정은이 움직인다?’

북한이 천안함 공격에 이어 최근 해안포 110여발을 발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그 배경과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권력 승계 과정에서 더욱 강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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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서 보이는 김일성동상  11일 오전 경기 파주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지역의 산 중턱에 김일성 동상으로 보이는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南서 보이는 김일성동상
11일 오전 경기 파주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지역의 산 중턱에 김일성 동상으로 보이는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군부 장악하려 더 강경화”

11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으로의 후계작업이 본격화되면서 내부 결속과 대외 과시를 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최근의 대남 공세도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의 후계 승계가 결정돼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함 사태에 이어 해안포 발사도 김정은의 작품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젊은 김정은이 군부 등을 장악하기 위해 오히려 더 보수·강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천안함 공격을 성공했다고 평가하면서 대남 국지전 등 사회불안 요소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북한 목함지뢰가 강화도 등지에서 다수 발견되자 단순히 홍수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의도적으로 유출시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北, 목함지뢰 고의유출 가능성”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중국으로부터 후계를 인정받은 뒤 한·미 연합훈련 등에 반발하는 중국 측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연구원은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악화로 불안해진 북한은 체제 유지를 위해 대중 외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도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색깔’과 향후 움직임은 다음달 초 예정된 당대표자회에서 확실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08-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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