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단에 선 김정은] 노동당 창건 기념식 이모저모

[주석단에 선 김정은] 노동당 창건 기념식 이모저모

입력 2010-10-11 00:00
업데이트 2010-10-1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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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원장 참석행사 사상 첫 생중계 CNN 등 외신 80여명 이례적 초대

10일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식은 65주년이라는 ‘꺾어지는 해’인 데다가 지난달 28일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뒤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규모 면에서도 최대 수준이었지만 북 매체가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를 처음으로 생중계하고, 외신 기자 80여명을 이례적으로 초대해 대외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난 8일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APTN과 인터뷰를 갖고 김정은의 후계 공식화를 확인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미국의 24시간 보도채널인 CNN은 이날 행사를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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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공개된 북한의 신형 중거리탄도 미사일(IRBMs)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앞에서 스페인 공영방송 ‘tve’의 여기자(오른쪽)가 행사를 보도하고 있다. 방송하는 여기자를 바라보는 북한 병사의 모습이 이채롭다.  평양 AP연합뉴스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공개된 북한의 신형 중거리탄도 미사일(IRBMs)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앞에서 스페인 공영방송 ‘tve’의 여기자(오른쪽)가 행사를 보도하고 있다. 방송하는 여기자를 바라보는 북한 병사의 모습이 이채롭다.
평양 AP연합뉴스
조선중앙TV와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은 예고 없이 오전 9시30분부터 11시18분까지 1시간48분 동안 군부대 열병식 준비상황에 이어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생중계했다. 조선중앙TV 등은 오후 7시20분부터 8시25분까지 1시간5분에 걸쳐 같은 곳에서 열린 경축야회(夜會) ‘번영하라 노동당시대’도 생중계했다.

김정은은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에 올라 첫 열병 신고를 받았다. 그는 당 대표자회에서 입었던 인민복 차림으로, 김 위원장과 같은 방식으로 박수를 쳤다. 중앙TV 등 북 매체가 행사를 생중계한 것은 지난 2008년 2월 뉴욕 필하모닉 평양 공연, 2009년 6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이란전,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 본선 포르투갈전 등 단 세 차례뿐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10시2분쯤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부대들과 조선인민내무군, 노농적위군, 붉은청년근위대 열병식이 10일 10시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시작돼 성대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가 전한 열병식 화면에는 미사일 탑재 차량, 다연장포 탑재 차량, 탱크, 장갑차 등도 등장했다. 중앙통신은 “주체식 미사일 및 요격미사일 종합체들이 선군조선의 멸적 의지와 강대성을 시위하며 열병식 마감을 장식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북 소식통은 “열병식에는 2만여명에 가까운 병력이, 군중시위 연습에는 10만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안다.”며 지난 2007년 4월 창군 75주년 때와 규모가 비슷하거나 더 큰 대규모 행사였음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0-10-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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