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문가 “北로켓에 노동 추진체 4기 장착”

日전문가 “北로켓에 노동 추진체 4기 장착”

입력 2012-04-09 00:00
업데이트 2012-04-0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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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최종단계 돌입…연료 주입하면 발사”

일본 전문가는 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에 설치한 로켓의 1단에 노동 미사일 추진체 4기가 장착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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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 발사대 위성 촬영  광명성 3호를 발사 준비 중인 북한 동창리 발사대 일대. 미국의 상업용 위성 사진 업체인 디지털글로브가 28일(현지시간) CNN 닷컴을 통해 공개했다.  뉴시스
동창리 발사대 위성 촬영
광명성 3호를 발사 준비 중인 북한 동창리 발사대 일대. 미국의 상업용 위성 사진 업체인 디지털글로브가 28일(현지시간) CNN 닷컴을 통해 공개했다.
뉴시스


9일 NHK방송에 의하면 언론이 촬영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설을 살펴본 일본의 군사전문가는 발사대에 설치된 3단 로켓 가운데 1단에 ‘노동’으로 보이는 4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추진체가 묶여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으로 군사기술에 정통한 다구치 쓰토무(田口勉) 씨는 “형태와 크기가 3년 전에 발사된 ‘대포동 2호’와 거의 변화가 없다”면서 “이번 발사는 프로그램한 대로 미사일의 비행과 분리가 확실하게 이뤄질 것인가를 실증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로켓 1단의 하부에 로켓 엔진의 분사구 4개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대포동 2호는 지금까지 중거리 탄도미사일 ‘노동’ 추진체 4개를 묶은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영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발사가 성공할 경우 북한은 장거리 사정의 대형 미사일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손에 넣게 돼, 아시아 각국과 미국 등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북한이 로켓에 탑재할 실물이라고 공개한 인공위성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한 인공위성을 이처럼 공개하는 것은 통상 있을 수 없다”면서 “정보 수집용의 복잡한 위성이 아니라, 노래 등을 전송하는 수준의 위성이 아니겠느냐”면서 “북한이 위성을 핑계 삼아 탄도미사일의 기술을 확인하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1단부터 3단까지 완성된 조립형태로 발사대에 설치돼 있었으며, 북한 측은 높이가 30m, 무게가 91t이라고 밝혔다.

발사장의 책임자는 “인공위성을 탑재하고 연료를 주입하면 바로 발사할 수 있다”면서 “연료는 지하에서 자동으로 주입하는 방식이어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해, 발사 준비가 최종단계임을 시사했다.

교도통신은 로켓이 3단까지 발사대에 설치됐으며 아직 끝부분에 위성이 장착되지 않았고 연료도 주입되지 않았으나, 발사준비는 거의 완료됐다고 전했다.

NHK방송은 북한이 쏘아 올릴 로켓의 연료는 옛 소련의 탄도미사일 연료 등에 이용된 ‘디메틸히드라진’이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디메틸히드라진은 수소와 탄소, 질소로 이루어진 합성 유기화합물로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장기 보관과 취급이 용이해 옛 소련의 탄도미사일 연료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됐으며, 3년 전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도 이 연료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하지만, 이 물질은 반응성이 높고, 피부와 점막에 접촉하면 화상과 같이 짓무르고, 수증기를 흡입할 경우 폐수종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며, 동물실험에서 발암성도 확인돼 일본에서는 법률로 엄중한 관리가 필요한 ‘독극물’로 지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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