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신설추대

北,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 신설추대

입력 2012-04-14 00:00
업데이트 2012-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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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영원한 국방위원장’…‘김정은 1기’ 출범

북한은 13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를 열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지난해 12월17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통신은 “최고인민회의 12기 5차회의에서는 김정은 동지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며 “김정은 동지를 공화국의 최고 수위에 높이 모신 역사적인 이 시각 최고인민회의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과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렸다”고 전했다.

‘공화국의 최고 수위’라는 표현은 국방위 1위원장이 사실상 북한의 최고 지도자임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북한의 3대 세습은 완성됐고 당·정·군을 아우르는 ‘김정은 1기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앞서 노동당은 11일 제4차 당대표자회를 열어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최고사령관직만 갖고 있던 김 1비서를 당 제1비서, 중앙군사위원장으로 추대했다.

통신은 “김정일 동지를 공화국의 영원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모실 데 대해 ‘사회주의헌법’에 수정보충하고 최고인민회의 법령으로 채택했음을 내외에 엄숙히 선언했다”고 전해 헌법 개정을 통해 김 위원장을 ‘영원한 국방위원장’, 김 1비서를 제1위원장에 추대했음을 밝혔다.

이날 최고인민회의에서는 ▲헌법 개정 ▲김 1비서를 ‘공화국 최고 수위’에 추대 ▲내각의 2011년 사업 총화와 2012년 과업 ▲2011년 예산집행의 결산과 2012년 예산 ▲조직문제 등이 결정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입법권을 갖는 최고주권기관으로 우리의 국회에 해당한다.

한편 김 1비서의 고모부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은 국방위 부위원장직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6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장성택을 “조선노동당 정치국 위원이며 국방위 부위원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1비서는 최고인민회의를 마친 뒤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오후 6시부터 평양 만수대언덕에서 진행된 김 위원장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동상 제막식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호 총참모장, 김경희 당 비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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