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형공사 지연…”대학생 건설 현장 동원 계속”

北, 대형공사 지연…”대학생 건설 현장 동원 계속”

입력 2012-04-23 00:00
업데이트 2012-04-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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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부족과 자재공급지연, 겨울철 강추위 등으로 공사 지연”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을 건설 목표로 추진 중인 각종 건설공사가 지연되면서 노동현장에 투입된 대학생들이 졸업하지 못한채 계속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23일 북한 당국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2011년 6월말부터 2012년 4월까지 전국 대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대학생들을 각종 건설현장에 투입했지만, 각종 공사가 지연되면서 아직 학교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CBS노컷뉴스에 밝혔다.

소식통은 “대학 휴교령이 계속됨에 따라 신입생도 선발하지 못하는 등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단축 수업 등을 통해 9월학기에 졸업식을 갖는 등 정상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과학원의 게오르기 톨로라야 한국연구소장은 2011년 10월 북한을 방문해 대학을 몇 군데 돌아본 결과 대학생은 건설 현장에 나가고 대학 교수들은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별수업을 하고 있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톨로라야 소장은 “북한의 대학에서는 7월에 뽑는 신입생 모집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방문한 대학들만 특별히 그런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대학이 같은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을 맞아 추진 중인 각종 대형공사 가운데 자강도 희천발전소와 618세멘트공장, 평안북도 대계도간석지 내부망공사,평양민민극장 등 일부는 태양절에 맞춰 이미 준공식을 가졌다.

소식통은 “그러나, 평양 만수대 지구 고층아파트 건설공사(최고 45층규모 14개동)는 외부만 마무리되고 내부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나머지 아파트 재건축공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평양시 대성구역에는 건설 중인 평양민속공원과 동평양 지구의 창광원식목욕탕, 인민야외빙상장,’능라도 곱등어(돌고래)관 등 상당수는 대형공사는 자금 부족과 자재공급 지연, 겨울철 강추위 등으로 공사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소식통은 “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이달 10일부터 평양시내에는 전력이 24시간 공급돼 모든 주요건물의 조명과 가로등이 불을 밝혀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달에 준공한 희천발전소에서는 아직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다른지역의 전력 공급을 줄이고 태양절 각종 경축 행사가 벌어지고 있는 평양에 집중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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