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개인금고’ 38호실 폐쇄”

“北, 김정일 ‘개인금고’ 38호실 폐쇄”

입력 2012-10-18 00:00
업데이트 2012-10-1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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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무기 거래 등 담당 39호실도…김정은 의중 반영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금고’ 역할을 해온 조직인 노동당 38호실을 폐쇄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함께 마약과 무기, 천연자원 등의 거래를 통해 외화를 벌어온 노동당 39호실에도 문을 닫았다고 일부 소식통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결정이 천연자원의 교역과 개발 등으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기구들을 합리화하려는 김정은 체제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번 움직임은 또 내각의 역할을 강화해 경제를 살리고 인민들의 생활수준을 개선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예컨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있는 북한 식당들의 관리가 기존의 38호실에서 신설 조직인 ‘모란봉 국(Moranbong Bureau)’으로 이전됐다. 모란봉 국은 내각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외화 획득의 주요 원천인 천연자원 관리를 내각에 맡기려 했지만 군부는 자체 통로를 통해 외화를 벌어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군 총참모장인 리용호가 모든 보직에서 해임된 것은 군의 기득권을 깨고 경제 개발 쪽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려는 김정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가들은 평가한 바 있다.

소식통들은 이밖에 김정은이 북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관계 기관들에 다른 나라들의 경제 정책을 참고해 정책 제안을 내놓을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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