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애기봉 등탑 점등 비난 지속

北, 애기봉 등탑 점등 비난 지속

입력 2012-12-25 00:00
업데이트 2012-12-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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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가 반북 대결정책 유지하게 하려는 것”

북한이 서부전선 애기봉의 등탑 점등에 대해 “우리를 자극하려는 대북 심리전 수단 중의 하나”라면서 각종 매체를 동원해 비난을 지속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개인 필명의 글에서 “(남한이) 애기봉 등탑 점등에 나선 이유는 새 ‘정권’ 출현을 앞두고 남북관계를 무력충돌이라는 극한점으로 몰고 감으로써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계속 유지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북한)는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악랄하게 헐뜯는 반공화국 심리모략전을 묵과한 적이 없다”며 “애기봉 등탑 점등 놀음을 결코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도 이날 “(애기봉 등탑 점등은) 우리를 자극하기 위한 ‘대북심리전’ 수단 중의 하나”라며 “남조선의 보수 집권세력은 이로부터 초래될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무모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를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애기봉 등탑 점등 철회를 촉구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은 전날 “우리 군대는 이미 괴뢰가 도발하는 경우에 등탑을 조준사격으로 격파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했다”며 “초래되는 모든 재난과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낸 논평에서 애기봉 등탑 점등이 “북침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려는 위험한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영등포교회와 탈북난민 북한구원 한국교회연합 등 기독교 단체는 국방부의 허락을 받고 지난 22일 오후 6시께 군사분계선(MDL)과 불과 600m 떨어진 경기도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애기봉에서 등탑 점등 행사를 열었다.

1954년 시작된 애기봉 등탑 점등은 2004년 6월 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하기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에 따라 한동안 중단됐다가 2010년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계기로 재개됐으며 지난해에는 점등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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