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61주년 전날… 北 김정은 참관하에 또 미사일

정전 61주년 전날… 北 김정은 참관하에 또 미사일

입력 2014-07-28 00:00
업데이트 2014-07-28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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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서 11㎞ 떨어진 장산곶서 사거리 500㎞ 스커드 발사 추정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해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도하에 이뤄진 이번 미사일 발사가 주한미군을 겨냥했다고 명시해 향후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비해 협상력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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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북한 김정은(왼쪽에서 세 번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후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실시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북한 김정은(왼쪽에서 세 번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2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후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실시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제1위원장이 전날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한 사실을 보도하며 “이번 훈련에는 남조선 미군기지의 타격을 맡은 조선인민군 전략군 부대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26일 오후 9시 40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1㎞ 떨어진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사거리 500㎞ 안팎의 스커드 추정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은 올 들어 이날까지 방사포 등 98발의 중·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이번 발사는 지난 17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한 시위 성격이 짙다. 김 제1위원장은 “50년대부터 지금까지 백악관 주인들은 계속 교체됐지만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국과의 대립 구도를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주한미군을 타격 대상으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협상 국면으로 들어갈 것에 대비해 미사일의 정밀성을 과시하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협상 분위기를 잡아야 할 상황”이라면서 “4차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등을 미국과의 협상 조건으로 삼을 것에 대비해 자신의 억제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협상력을 제고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4-07-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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