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온라인 쇼핑몰 ‘옥류’가 소개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온라인 쇼핑몰 옥류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북한 주민들이 쇼핑몰을 알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옥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지만 주요 고객이 누구인지, 시스템 접속자 수는 몇명이며 판매량은 어느 정도인지 자료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일 주민들이 스마트폰 ‘옥류’ 앱에서 자기가 원하는 상품을 검색해 전자카드로 결제하면 물건을 배달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옥류 쇼핑몰이 유명해지면서 생산자들간 원가와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경쟁도 활발하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AP통신은 “내부 인트라넷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쇼핑몰이 세계 다른 나라들과 연계되지 않는데다 북한 주민 대부분은 인터넷 기술을 누리지 못한다”며 여건상 쇼핑몰이 활성화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옥류’는 북한 내 전용 전산망인 ‘광명’을 통해 온라인 쇼핑이 이뤄지며 외국인은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특히 북한 당국이 ‘옥류’를 외국 언론에 소개하는 지난달의 시연회에서 크림빵을 주문하는 시범을 보였지만 결제 버튼을 누른 뒤에도 상품이 정말 배달되는지, 언제까지 배달되는지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하지만 “옥류 자체는 북한 정권이 정보기술을 체제의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긍정적인 의미도 부여했다.

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북한 주민들은 점점 늘어 2013년 기준 약 200만 명에 달했고, 이용자들은 매우 제한됐지만 일부 사이트도 검색할 수 있다며 북한 사회의 변화 양상을 짚었다.

AP통신은 옥류에서 상품 가격 비교가 가능한데 이는 광고가 거의 없고 저렴한 물건을 찾아다니기 어려운 북한에서는 상당한 혜택이라며 “북한이 가상 세계에 일부 경쟁을 도입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