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경화 우동연’, 문 대통령 다자외교 데뷔 도와

‘좌경화 우동연’, 문 대통령 다자외교 데뷔 도와

기민도 기자
입력 2017-07-09 15:49
업데이트 2017-07-09 16:1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방문 기간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 대통령의 거의 모든 일정을 보좌했다. 청와대 관계자들 사이에서 ‘좌(左) 경화 우(右) 동연’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이미지 확대
김동연-강경화, G20 결산 브리핑
김동연-강경화, G20 결산 브리핑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현지시간) 함부르크 사이드 디자인 호텔에 마련된 브리핑룸에서 G20 결산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7.9 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국제기구 경험을 발휘하며 문 대통령의 다자외교 무대 데뷔를 도왔다.

방독 첫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만찬회담에서 메르켈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41%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는데 지지하지 않은 나머지 유권자는 어떻게 끌어안을 생각인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배석한 강 장관이 “문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 80%를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문 대통령을 지원했다.

강 장관 덕분에 문 대통령과 안토니오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회담장에서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총장님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부 장관이 된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은 강 장관을 빼앗겨 많은 것을 잃었다. 조금은 아쉽다”며 농담으로 받았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국제경제를 다루는 G20에서 활약했다. 김 부총리는 본인의 전공을 살려 국제경제·무역·금융 관련 의제가 논의될 때마다 문 대통령에게 적절한 조언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을 밝힌 쾨르버 재단 연설에서 다소 질문과 다른 내용을 답변하자 김 부총리가 연단에 다가가 조언을 건네 문 대통령이 적절한 답을 할 수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든 양자회담과 G20 전체 미팅에서 두 분이 아주 좋은 보좌를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