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후드티 남자가 물탱크에 무언가를 넣고’”

“목격자 ‘후드티 남자가 물탱크에 무언가를 넣고’”

입력 2010-03-18 00:00
업데이트 2010-03-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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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식 부산지방경찰청 차장은 18일 부산 여중생 살인사건 종합수사결과 발표에서 “피의자의 시신유기과 정이 치밀했고 본인도 혐의를 인정한 만큼 강간살인 등 혐의를 적용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많은 경찰력을 동원하고도 피의자를 이른 시일 내 검거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차장과의 일문일답.

 --김씨에게 강간살인 등 혐의를 적용한 근거는.

 △먼저 시신유기 과정이 치밀하다.또 구체적인 사실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양을 성폭행하다 이양이 소리를 지르며 반항하자 입과 코를 막고 살해했다고 피의자가 인정했다.강간살인 등 혐의 적용에 크게 무리 없다.

 -김씨가 혐의에 대해 어떻게 말했나.

 △피의자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그렇게 한 것을 인정하겠습니다’라고 했다.아니,‘제가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했다.

 --사망추정시간은.

 △부검결과 사망시간을 추정하는데 실패했다.안방수 검사 같은 사망추정시간검사가 제대로 안됐다고 알고 있다.실패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범행과정에 비상식적인 행위가 있었나.

 △피의자가 성폭행과 살해방법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일부 언론에 보도된 비상식적 행위는 확인된 바 없다.

 --종합수사발표에 목격자 부분이 왜 빠졌나.

 △목격자는 그날 바람이 많이 불고 비도 몰아치고 해서 24일 늦은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옥상에 있는 물탱크가 바람에 손상될까봐 고정하러 갔다 시신유기 장면 대부분을 봤다.목격자는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자가 후드티를 입고 물탱크에 무엇인가를 넣고 왔다갔다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고 했다.

 --덕포동에 은신해있다는 것을 알면서 검거 늦어진 이유는.

 △국민께 죄송하다.상당히 아쉽다.부산 사상구 일대는 재개발 지역이 많아 빈집이나 폐가가 많다.수색과 검거에 3만9천여 명을 동원해 세밀하게 수색했다.다른 유사사건과 비교했을 때 사건을 일찍 종결한 편이다.

 --김 씨가 범행 전 술을 먹었다고 진술한 당산나무 근처에서 속옷이 발견됐다는데.

 △이 양 엄마에게 확인한 결과 3개월 전 분실한 자신의 속옷같다고 했다.피의자는 속옷을 훔치지 않았다고 했다.더 확인해야 한다.

 --범행 당일 후 검거될 때까지 행적에 대한 진술 태도는.

 △날짜별로 어디에 있었는지 행적을 기억하지 못한다.덕포동과 삼락동,주례동의 인적이 드문 곳을 돌아다녔다.주로 빈집이나 폐가에 은신했다고 말했다.

 --도주 기간 무당집에 1주일 머물렀다고 했는데 언젠가.

 △범행 이전에 다른 집보다 많이 머물렀다고 했다.범행 후 그곳에 숨어지낸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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