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자들, 외항상선 선원으로 몰린다

고학력자들, 외항상선 선원으로 몰린다

입력 2010-03-20 00:00
업데이트 2010-03-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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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항상선 선원을 교육시키는 국비 지원 교육프로그램에 고학력자들이 대거 몰려 치열한 구직난을 반영하고 있다.

 20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따르면 100명을 뽑는 2010년도 외항상선 3·4급 해기사 양성과정에 모두 300명이 지원,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합격한 100명의 일명 ‘스펙’은 예전 선원들의 학력이나 경력에 비해 훨씬 높아졌다.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사람이 73명이나 됐다.대학원 졸업자 가운데는 우리나라 최고 국립대 석사출신과 서울 유명 사립대 대학원 출신도 섞여 있다.

 대졸 지원자 중에는 S대 2명,Y대 2명,H대 2명,K대 2명,또 다른 H대 1명 등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출신이 20명이었다.

 부산에 있는 대학에서도 한국해양대 8명,부산대 1명,부경대 4명이 합격했다.특히 부산대 졸업자는 여성으로 국내 유명 중공업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양수산연수원 측은 설명했다.

 합격자 연령도 20∼30대가 43명,30∼40대가 50명으로 93%를 차지했다.

 이번에 합격한 사람들은 6개월간 전액 국비로 교육을 받은 뒤 항해사나 기관사가 된다.

 3급 해기사는 총 톤 수 1천500t 이상 상선이나 총 톤 수 200t 이상 어선에서 선원으로 일할 수 있다.4급 해기사는 500t 이상 상선이나 50t 이상 여객선이나 어선에서 일할 수 있다.

 해양수산연수원 관계자는 “구직난이 심해지면서 소위 ‘스펙’ 좋은 인재들이 초급 간부선원이 되기 위한 교육과정에 많이 지원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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