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구조대 실종자 탐색.구조작업 시선집중

해군구조대 실종자 탐색.구조작업 시선집중

입력 2010-03-28 00:00
업데이트 2010-03-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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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정확한 위치 파악이 우선…거센물살·시계 걸림돌

 침몰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에 대한 탐색과 구조작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선체를 인양해야 규명할 수 있지만 함정의 규모가 크고 사고해역의 조건이 워낙 좋지 않아 시간이 걸리는 만큼 군은 그 이전에 함정에 접근해 폭발 부위를 조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현장

 특히 선체 내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 장병 46명에 대한 생사 확인과 구조가 무엇보다 시급하기 때문에 모든 시선이 탐색.구조 작업에 집중되고 있다.

 우선 선체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급선무다.

 지난 26일 오후 9시30분께(합참발표) 사고발생 직후 함정이 두 동강 나면서 기관실이 포함된 선체 뒷부분 3분의 1은 폭발 수분 만에 가라앉았고,다른 한 동강인 앞부분은 서서히 침몰하면서 물살에 의해 계속해서 흘러가다 사고 발생 14시간30분 만인 27일 낮 12시께 물 위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군은 선체 앞부분은 낮에도 상당시간 물 위에 떠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지만 사고 직후 바로 가라앉은 뒷부분은 정확한 위치 파악을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8일 “해상은 육상과 달리 비교할 수 있는 건물 등이 없기 때문에 배가 침몰하면 정확한 위치 파악이 어렵다”며 “선체 앞부분은 일부가 낮까지 떠 있다 가라앉았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고,바로 침몰한 뒷부분은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있을 뿐 탐색을 위한 정확한 위치 파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고해역에 기뢰 탐색함 두 척을 급파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단 군은 사고 직후 고도로 훈련된 특수 잠수부대인 해군 해난구조대(SSU)를 사고 해역에 급파해 선체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해당 지역의 유속이 빨라서 하루 두 세 차례 물의 흐름이 잔잔해지는 ‘정조’ 시간대를 활용해 재빨리 요원들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물론 기상 상황이 좋다는 전제에서다.

 하지만 27일에는 기상이 나빠 세 차례에 걸친 입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고,기상이 비교적 좋은 28일 오전에도 ‘정조’ 시간대에 요원들이 물속으로 뛰어들었지만 몸이 휩쓸려갈 정도의 유속 때문에 선체로 접근하지 못했다.

 게다가 침몰 해역 바닥이 진흙탕을 일으키는 갯벌 수준이어서 시계 확보가 거의 되지 않아 설사 선체에 접근한다 해도 선체를 더듬어가며 조사와 구조작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고 규모와 시급성을 감안해 대거 투입된 SSU 요원들이 일단 선체 접근에 성공하면 사고 원인에 대한 대략적인 규명과 실종자 확인이 어느 정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SSU 요원들은 실종자 수색에 중점을 두고 함정 내부를 샅샅이 뒤질 예정이다.문제는 격벽으로 이뤄진 각 선실을 쉽게 들어갈 수 있느냐다.충격으로 입구가 찌그러져 문을 여는 데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군은 추정하고 있으며,이 경우 수중 용접기를 사용해 철판으로 된 벽을 뚫고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폭파로 구멍이 난 선체 후미 바닥 부분을 조사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인지,내부 충격에 의한 폭발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한다.

 해군 관계자는 “각 선실에 진입하는 데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모두 확인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탐색과 수색 작업을 앞당기기 위해 이날 오후 3천t급 구조함인 광양함을 사고 해역에 배치했고,SSU 요원들은 이곳을 모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좀 더 신속한 탐색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군은 설명하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실종 장병 수색과 구조,폭발 부위에 대한 기초적인 조사를 마치면 비로소 함정 인양을 위한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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