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사격장 실탄 훔치고 사제 총기·폭탄 만든 ‘마니아’

軍사격장 실탄 훔치고 사제 총기·폭탄 만든 ‘마니아’

입력 2010-05-04 00:00
업데이트 2010-05-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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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는 4일 군부대 사격장에서 실탄을 훔치고 사제 총기와 폭탄을 제작·소지한 혐의(군용물 절취 등)로 박모(30)씨를 구속하고 판매책 장모(2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경기도 연천의 한 사격장에 수차례 침입해 실탄 32발,공포탄 328발 등 360발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주변 고물상과 중간 판매상한테서 사들인 부품으로 사제 총기와 폭탄을 제작해 장씨 등을 통해 국내외에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군용품 마니아인 박씨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얻은 정보를 이용해 사제 총기와 폭탄을 직접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책인 장씨 등과는 서바이벌게임 동호회 활동을 하며 총기와 폭탄 제작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실탄과 사제총기 등을 인터넷 등을 통해 국내에 유통했으며 일본 등 해외로도 판매를 시도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박씨 집에서 실탄 75발을 비롯해 연막 수류탄,군용 전화기,대검 등 국군용품 150여점,대전차 고폭탄피와 방독면,방탄헬멧 등 미군용품 292점,사제 권총 2점,사제폭탄 1점,모의소총 11점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만든 사제 총기에 실탄을 넣으면 살상용으로도 가능할 정도지만 다행히 그 무기로 인해 사람이 다친 경우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에게 군용품을 판매한 군부대 주변 고물상과 중간 판매상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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