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한 여중생 ‘안타까운’ 추락사

성폭행 당한 여중생 ‘안타까운’ 추락사

입력 2010-05-12 00:00
업데이트 2010-05-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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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살 소녀가 또래에게 성폭행 당한 뒤 아파트 23층에서 떨어져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생 A(15)양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9시께 동작구 사당동 지하철 7호선 남성역 근처 골목에서 가출청소년인 이모(14)군과 염모(15)군에게 붙들렸다.

 이군 등은 A양이 친구의 오토바이를 훔친 일당 중 한 명과 닮았다며 A양을 윽박질렀다.

 A양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항변했지만 이들은 A양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누명이라면 오토바이를 잃어버린 친구를 만나 확인하자”며 관악구 봉천동의 한 아파트로 데려갔다.

 이군은 염군에게 망을 보게 하고 A양을 아파트 옥상 기계실 비상계단으로 끌고가 A양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지갑 등 금품을 빼앗았다.

 한 시간여 동안 성폭행 당한 A양은 이날 오후 10시45분께 이군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창문으로 달아나려다 23층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처음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탐문조사 결과 A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이유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 이튿날 새벽 이군을 검거했다.

 경찰은 12일 강간치사와 강도강간 등 혐의로 이군을 구속하고 그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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