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상징’ 광주금남지하상가 분수대 붕괴

‘5·18 상징’ 광주금남지하상가 분수대 붕괴

입력 2010-05-19 00:00
업데이트 2010-05-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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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5시 38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금남지하상가의 냉각탑이 무너져 내리면서 도로 일부와 상가 3곳 등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119구조대와 경찰이 긴급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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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문화전당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지하상가 천장이 무너져내려 상가 3동이 피해를 입었다. 상가 바로 위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무너진 문화전당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지하상가 천장이 무너져내려 상가 3동이 피해를 입었다. 상가 바로 위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붕괴 사고는 옛 전남도청 부지에 조성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하 4층 주차장 공사장에서 지반이 일부 붕괴되면서 지상에 설치된 지하상가 냉각탑이 무너져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전당 지하 주차장에서 작업하던 인부 3명은 지반이 붕괴 조짐을 보이자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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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금남지하상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지하상가 천장이 무너져내려 상가 3동이 피해를 입었다. 상가 바로 위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진행 중이다.
붕괴된 금남지하상가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19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지하상가 천장이 무너져내려 상가 3동이 피해를 입었다. 상가 바로 위에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진행 중이다.
건설사 측은 전날 광주지방에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옷가게와 사진점 등 상가 3곳을 통제하고 상인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문화전당 공사 이후 비가 새는 등 붕괴 가능성이 있어 상인들이 안전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됐으나 건설사와 감독 기관인 동구청이 대응을 소홀히 해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사고가 난 금남지하상가는 쇼핑몰과 극장이 밀집된 충장로와 연결돼 평일에도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행사가 매일 열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에 대해 아시문화중심도시추진단 관계자는 “지하상가 1층 천장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아시아문화전당 공사와는 관련이 없다.”라며 “지반이 붕괴된 것이라면 천장이 아닌 지하상가 바닥부터 붕괴가 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냉각탑도 45도로 기울어진 것이 이를 반증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문가들의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이 중요하지만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울타리를 만들고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사고 수습을 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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