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137초후 폭발 추락

발사 137초후 폭발 추락

입력 2010-06-11 00:00
업데이트 2010-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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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가 10일 오후 5시 1분 정상 이륙했지만 비행 중 폭발, 추락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나로호 1단이 연소되는 구간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 러시아와의 나로호 공동개발 계약에 따른 나로호 3차 발사를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공식 브리핑을 통해 “오늘 5시 1분에 발사된 나로호는 이륙 후 137.19초까지는 정상적으로 비행했지만 이후 지상추적소와의 통신이 두절됐다”며 “나로호 상단에 탑재된 카메라 영상이 섬광처럼 밝아진 것을 볼 때 나로호는 1단 연소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현재 한·러 연구진들이 나로호의 세부 비행 상태에 대한 분석에 착수하였으며 한·러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여 원인 규명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3차 발사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이어 “정부는 오늘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우주를 향한 우리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주강국의 꿈을 이뤄내는 그날까지 더욱더 분발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부는 원인 규명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교과부는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나로호의 세부 비행상태에 대한 분석을 위해 오늘 오후 6시30분부터 1차 회의를 개최했다”며 “기술적인 논의의 결과를 도출하려면 앞으로도 2-3차례 추가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단 정부 발표대로라면 러시아 측이 전적으로 개발해온 나로호 1단 로켓이 연소되는 구간에서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이런 정부의 분석은 탑재위성의 목표궤도 진입이란 나로호 발사임무 실패를 분명히 함은 물론이고 그 책임도 사실상 러시아 측에 있음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곧바로 이를 수용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과 러시아 간 나로호 개발 관련 계약상으로는 발사체 임무실패 시 러시아 측은 나로호 1단을 추가 제공, 3차 발사를 진행토록 하고 있지만, 책임 부분에 있어서는 양국 간 논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나로호 2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호는 간단치 않은 문제점을 겪었다.

나로호는 앞서 7일 오전 발사대로 이송되고 발사대 케이블마스트와 연결한 후 연결부위에 대한 전기적 점검 과정 중 나로호 1단 지상관측시스템(GMS)과의 연결 커넥터에서 일부 전기신호가 불안정한 현상이 발견돼 기립이 지연된 바 있다.

또한 나로호는 9일 2차 발사 첫 시도에서 발사 3시간여를 남겨둔 시점에서 발사대 소화장치의 오작동으로 인해 발사운용 절차가 중단됐다.

이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발생한 소화용액 분출 문제가 엔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추락한 나로호 잔해와 관련, 나로호 잔해의 낙하지점은 제주도 남단 방향으로 외나로도로부터 약 470km 지점의 공해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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