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검사’ 특검팀 출범…“성역 없다”

‘스폰서 검사’ 특검팀 출범…“성역 없다”

입력 2010-08-06 00:00
업데이트 2010-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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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의혹을 수사할 민경식 특별검사팀이 5일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수사팀을 둘로 나눠 경남지역 건설업자 정모씨의 검사 향응접대 사건과 강릉지청 김모 계장·서울고검 수사관 등의 향응수수 사건에 대한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정씨를 서울로 데려오는 문제를 이번 주말까지 마무리하고 기록 검토를 마친 뒤 다음 주초부터 본격적으로 참고인 소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판식 직후 정씨 사건을 담당한 안병희 특검보가 부산으로 내려가 정씨를 면담했다.

 정씨도 변호사를 통해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혀 부산지법의 거주지 변경허가만 나면 이르면 주말께 정씨를 서울로 이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정씨가 서울에 오는 대로 진술을 확인한 뒤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검사들과의 대질신문도 실시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진상조사단의 기록 등을 토대로 정씨한테서 검사들이 받은 금품·향응·접대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본 진상규명위원회의 결론이 법리적으로 타당했는지 재검토하고 있다.

 강릉지청과 서울고검 수사관 사건을 담당한 김종남 특검보는 검찰로부터 건네받은 징계기록,진정·내사·형사 사건 기록과 증거물 등을 검토해 사실 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강릉지청 사건과 관련해 업자에게서 향응을 받은 혐의가 있는 김모 계장과 제보자 장모씨 등 3명은 지난 6월 피디수첩 방송 직후 서울고검 특별수사·감찰팀이 이미 출국금지를 해놓은 상태여서 조기에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 특검은 지난달 16일 임명된 후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역 인근 B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특검보,파견검사,파견경찰 등 67명의 수사진을 구성한 데 이어 검찰 등으로부터 관련기록을 건네받아 검토하는 등 20일간 수사를 준비해 왔다.

 민 특검은 “철저하고 신속히 수사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국민에게 보고하겠다”며 “이번 특검이 검찰뿐 아니라 공기관·기업체 등의 접대문화,스폰서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수사를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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