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웠고 8월에 집중호우 몰렸다

올여름 무더웠고 8월에 집중호우 몰렸다

입력 2010-08-23 00:00
업데이트 2010-08-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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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 24.5도,평년比 1.1도↑…열대야 10년래 최다8월 강수량 평년의 170.4%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올여름 북태평양고기압의 심술 탓으로 평년보다 덥고 습했던 날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본격적인 장마 기간이 아닌 8월에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무더운 날 많았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6월1일∼8월19일 전국의 평균기온은 24.5도로 평년의 23.4도보다 1.1도 높았다.

 6월에는 평년보다 1.2도,7월에는 0.8도,8월에는 1.4도 각각 높았다.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일수는 80일 중 무려 60일로 더운 날이 장기간 지속됐다.

 특히 8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다.

 올해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9.9일로 최근 10년(2000∼2009년) 동안 가장 많았을 뿐 아니라 평균 열대야 일수 4.8일보다 2.1배 많았다.

 이처럼 올해 여름이 유난히 무더웠던 것은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말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한 가운데 시계 방향으로 공기를 회전시키는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 남부로부터 고온 다습한 남서 기류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대기는 최저기온을 높여 열대야가 자주 나타났다”며 “한낮의 복사 가열로 최고기온이 더욱 높아져 폭염도 자주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7월 중순 이후 많은 비

 올여름 강수량은 583.3㎜로 평년의 580.2㎜와 비슷했지만 7월 중순 이후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것은 평년과 다른 점이다.

 6월은 고온건조한 동서고압대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평년 대비 41.9% 수준에 그쳤고,7월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했다.

 그러나 8월에는 제4호 태풍 ‘뎬무’와 기압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강수량은 평년의 170.4% 수준을 기록했으며 지역 편차가 큰 집중호우성 강수가 많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평균 호우일수를 보면 1960년대 1.1일에서 2000년대 1.7일로 0.6일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집중호우가 많이 발생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여름에 발생한 태풍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역시 평년보다 적었다.

 7월과 8월에 발생한 태풍은 각각 2건과 1건으로 평년의 4.1건과 5.5건에 비해 적었다.

 평년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7월 1개,8월 1.3개이지만 올해는 8월에만 1개에 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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