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속의 여유…경기도 강길따라 떠나는 가을산책

가을 속의 여유…경기도 강길따라 떠나는 가을산책

입력 2010-11-05 00:00
업데이트 2010-11-05 09: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산꼭대기에서 물들기 시작한 형형색색의 단풍이 어느덧 도심지 가로수와 주택가까지 다가온 늦가을.

 가족과 함께,연인 또는 친구와 함께 여유로운 걸음 속에서 막바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

 경기관광공사가 5일 강길을 따라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길 5곳을 추천했다.

이미지 확대
경기관광공사가 강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길 5곳가운데 한 곳으로 추천한 여강(남한강) 산책길 단풍. 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가 강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길 5곳가운데 한 곳으로 추천한 여강(남한강) 산책길 단풍.
연합뉴스


●강과 산이 어우러진 남한강 산책로

 양평 도심에서 가까운 금광아파트에서 시작해 양평군청을 지나 양평생활체육공원에 이르는 4.7km의 남한강변 산책로이다.

 양평터미널에서 도보로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데도 조망이 트여 있어 매우 아름답다.한쪽에는 단풍이 울긋불긋한 갈산의 산자락이 자리잡고 있고,한쪽에는 남한강이 시간을 따라 흐른다.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어느덧 산과 강의 정취에 몸과 마음이 녹아든다.

 남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공원이 잘 조성돼 있어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러 온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다.

 차를 가져올 때는 양평대교 건너편에서 하차하면 된다.

 인근 물안개공원과 죽포미술관,들꽃수목원,상상랜드 리틀광개토 체험박물관 등도 볼거리이다.

이미지 확대
경기관광공사가 강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길 5곳가운데 한 곳으로 추천한 여강(남한강) 산책길. 연합뉴스
경기관광공사가 강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길 5곳가운데 한 곳으로 추천한 여강(남한강) 산책길.
연합뉴스
●병풍 같은 절벽 따라 걷는 한탄강 산책길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한탄강관광지 주변에 병풍처럼 선 절벽과 그 아래 흐르는 청명한 강물이 절경을 이루는 1.8km의 산책로이다.가족과 연인이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다.

 이 산책로는 봄과 여름에는 시원함을,가을에는 수도권에서 보기 어려운 깎아지른 듯한 주상절리와 어우러진 단풍이 비경을 자아낸다.

 산책로 한편에는 오토캠핑리조트가 조성돼 있다.차량 86대를 수용할 수 있고,49대의 고정식 캠핑용 캐러밴을 갖추고 있다.

 민물매운탕이 유명해 입구에 매운탕이나 해장국을 하는 음식점도 여럿 있다.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전곡리선사유적지와 허브아일랜드가 볼만하다.

 승용차로 갈 경우 자유로를 타고 문산,적성을 거쳐 전곡 사랑교를 건너 좌회전하면 된다.

 ●차 한잔의 여유..미사리 산책길

 하남시 미사리 생태공원의 강변을 따라 팔당대교 밑에서 덕풍천까지 이어지는 4㎞의 산책로이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자전거길,조깅길로 이뤄져 있다.주 산책로를 살짝 벗어나면 한강변을 배경으로 조성된 갈대숲길과 맨발걷기길 등 샛길도 만날 수 있다.길지 않지만 다양한 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30여종의 새가 멀리 예봉산에서 강변까지 줄지어 날아다닌다.강을 배경으로 날아오르는 새떼와 일몰을 사진에 담으려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 산책길은 미사리 카페촌길 끝 자락과 이어져 있어 산책 후 추억의 통기타와 차 한잔의 여유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은모래 금모래 아름다운 여강(남한강) 산책길

 남한강변을 끼고 여주군 강변유원지 내부에 조성된,고운 모래가 밤하늘 은하수처럼 특히 아름다운 길이 1㎞의 산책길이다.

 전체를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 걸린다.봄과 여름철에는 나들이객이 많지만,야간에는 호젓한 캠핑도 가능하다.

 낙엽이 질 때 느티나무숲을 걸으면 눈앞에 붉은 물결이 넘실대는 듯 착각이 일고,낙엽의 바스락거림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 강변을 달려보는 것도 좋다.

 산책길이 짧아 아쉬움이 남는다면 반나절 걸리는 ‘여강(남한강) 따라가는 역사문화 체험길’에 도전해볼 만 한다.

 옛 나루터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이 길은 강변유원지주차장(은모래금모래)을 출발해 부라우나루터,우만리나루터,남한강교,바위늪구비,닷둔리마을길을 거쳐 원주 흥원창까지 이어진다.

 주변에는 신륵사와 여주관광농원,여주도예단지,목아박물관 등도 있다.

 ●나도 갈대가 된다..시화호 갈대습지공원길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있는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안에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1.7㎞의 산책길이다.

 갈대숲 속에 만들어진 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걷는 사람도 하나의 갈대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드문드문 야생화도 볼 수 있다.

 갈대가 절정의 황금빛을 이루는 요즘이 가장 아름답다.

 멀리서 햇빛에 은빛으로 반짝이는 갈대를 바라보면 일상에 지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찾아온다.

 서해안고속도로 매송IC에서 나와 안산 방향으로 직진한 뒤 해양연구원 인근에서 유턴 후 우회전하면 도착할 수 있다.

 인근에는 안산어촌민속관,단원미술관,경기도미술관 등이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