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때문에 웃다가 운 3인조 금은방 강도단

CCTV 때문에 웃다가 운 3인조 금은방 강도단

입력 2010-11-17 00:00
업데이트 2010-11-1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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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범시설이 허술한 농촌으로 원정 가 억대 귀금속을 빼앗은 3인조 강도단이 귀경길 고속도로 톨게이트 CCTV에 포착돼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7일 금은방 업주를 폭행하고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김모(58)씨를 구속하고 민모(41)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이 훔친 귀금속 일부를 5천만원에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박모(52)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기도 의정부와 인천시 부평 등지에 거주하는 이들이 지난해 2월25일 범행 대상지로 삼은 곳은 충북 괴산군 농촌지역이었다.

 김씨가 손자의 돌반지를 사려고 이 지역 금은방에 들렀다가 CCTV와 보안 시스템이 없는 것을 알고 민씨 등과 범행을 공모했다.

 범행 당일 오후 9시께 김모(55)씨의 집에 창문을 열고 들어가 일가족 3명을 흉기로 협박하고서 폭행한 다음 넥타이 등으로 결박했다.

 이어 김씨의 승용차를 몰고 약 3㎞ 떨어진 김씨의 금은방으로 가 진열대 등에 보관된 금반지와 금목걸이 등 1억5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털어 달아났다.

 이들은 범행 현장에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은데다 CCTV까지 없어 완전범행에 성공했다고 자신했으나 결국 고속도로에서 꼬리가 잡혔다.

 신탄진 톨게이트 부근까지 이동하고서 김씨의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으나 톨게이트를 통과할 당시 CCTV에 운전자의 얼굴이 찍혔고,이를 토대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1년9개월여만에 검거된 것이다.

 경찰은 교도소에서 만나 알게 된 이들의 주거지가 매우 떨어져 있음에도 원정강도 짓을 한 점에 비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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