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시했다” 황당한 유언비어 눈살

“내가 지시했다” 황당한 유언비어 눈살

입력 2010-11-23 00:00
업데이트 2010-11-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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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23일 연평도에 해안포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 공간도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

 누리꾼들은 이날 네이버,다음,네이트,야후 등 주요 인터넷 포털 관련 기사에 수천 건의 댓글을 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대다수 누리꾼은 북한의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걱정하면서 이번 사태가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했다.

 네이트 아이디 ‘최준근’은 “더 이상의 부상자가 나오지 않고,더 이상의 도발도 없이 잘 끝났으면 좋겠습니다.제발,전쟁만은 절대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4시30분께 해병대원이 순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에선 “북한을 강력히 응징해야 한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아이디 ‘박상신’은 “아,사망자가 제발 나오지 않길 바라고 있었는데...조국을 수호하다 돌아가신 해병대 장병님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고 애도했다.

 특히 일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김정일 사망설’,‘예비군 소집설’ 등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나돌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누리꾼은 디시인사이드 정치사회갤러리에서 “로이터통신의 금융전문잡지인 IFR이 싱가포르발 기사를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누리꾼은 “예비군 통지서 아직 도착 안 했나? 소집명령 나왔다는 뉴스 났던데”라며 확인되지 않은 ‘예비군 소집설’을 퍼뜨리기도 했다.

 현재 우리 군에서는 북한의 해안포 발사에 대응해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지만,예비군 소집령을 내리진 않은 상태다.

 또한,일부에선 “‘대포폰 정국’을 덮기 위한 자작극이 아니냐?”는 황당한 주장이나,‘김정은’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해 “제가 기획했습니다”라며 장난스런 글을 올리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황주은’은 “여기서 농담하는 사람들 보면서 화가 나서 눈물이 난다”면서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뭐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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