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 해병 입관식…합동분향소 7000명 조문

전사 해병 입관식…합동분향소 7000명 조문

입력 2010-11-26 00:00
업데이트 2010-11-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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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해병대 서정우(22) 하사와 문광욱(20) 일병의 영결식을 하루 앞둔 26일 유족들이 염습과 입관 절차를 마무리하는 등 영결식 준비를 끝냈다.

 군에 따르면 두 전사자 유족들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염습 등 입관을 위한 사전 장의절차에 들어갔다.

 유족들이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안치실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입관식은 당초 오후 3시께 끝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훼손된 시신 복원에 많은 시간이 걸려 오후 늦게나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연평도에서 수습한 전사자 유품을 현지에서 갖고 나왔으나 수령절차 등에 많은 시간이 걸려 오후 늦게 유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나,유족들의 뜻에 따라 유품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고(故) 서 하사의 아버지 등 유족 4명은 입관 절차를 끝내기 전 사고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싶다고 군에 요청,이날 오후 3시40분께 헬기편으로 수도병원에서 연평도로 떠났다.

 영결식을 하루 앞둔 이날도 수도병원 합동분향소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전 10시38분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귀한 희생이 대한민국의 강한 안보에 초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번 북의 포격으로 부상한 연평부대 장병 가족 13명도 정오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가족은 “우리 아들과 같이 근무하다 두 장병이 먼저 가셨는데 좋은 곳으로 가라고 애도하려고 왔다”고 영면을 기원했다.

 그는 “부상한 아들이 사고 당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며 “상처가 워낙 심해 일주일 가량 경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고(故) 문광욱 일병의 초.중학교 동창생인 박성현.조영훈 육군 특전부사관 후보생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들은 친구의 생전 모습이 떠오른 듯 눈물을 쏟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천으로 대피해 생활하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연평도 주민비상대책위원회 최성일 위원장과 장인석 새마을이장 등 주민대표단 7~8명은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장병들에게 애도를 표한다.이런 현실이 안타깝고 참으로 암담하다”며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비통해했다.

 방한 중인 알바로 에찬디아 콜롬비아 해군사령관(중장)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콜롬비아 군과 국민을 대표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장병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밖에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전국경제인연합회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각계각층의 조문객들도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7천600명이 합동분향소를 다녀간 것으로 군은 집계했다.

 두 전사자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10시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병대 최고의 예우인 해병대장으로 엄수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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